14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및 경제 전문지들은 미국 경제가 2분기 성장률이 4%에 육박했고 실업률은 49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은 경제 성장과 고용 증대로 개인 소비가 늘어나면서 성장-고용-소비 간 선순환고리가 형성되고 있다.
이는 한국 고용률이 최저치를 기록하며 경제가 고공낙하 하는 현상과 대조되는 현상이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6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2000명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8년4개월 만에 최악의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미국 경제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미국 경제·금융 전문업체 마켓워치는 "대규모 감세와 수십 년 만에 가장 뜨거운 고용시장 호조에 미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활짝 열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미국 CNBC방송도 CNBC·무디스애널리틱스의 분석 결과를 인용해 올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8%(전 분기 대비)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러한 전망이 현실화하면 2014년 3분기 5.2%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을 찍게 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해온 '4% 성장률'에 바짝 다가서는 수치다.
성장률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건 경제활동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는 5월 소매판매가 전달 대비 0.8%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의 두 배이자 작년 11월 이후 6개월 만에 최대 폭 증가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5.9% 증가했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건체이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경제성장의 주요 동력은 소비자에게서 나오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정책이 가처분소득을 늘려준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의회는 지난해 말 법인세율을 35%에서 21%로 대폭 낮추고 개인소득세 부담을 줄여주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감세안을 최종 통과시켰다. 이후 많은 기업이 보너스 지급, 최저임금 인상, 직원 복지 확대에 나섰고 미국 내 신규 투자를 모색하면서 일자리 증가로 이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대선이 치러진 2016년 11월 이후 최근까지 제조업에서 창출된 일자리가 30만개에 달하며 이 분야 노동자들 임금 총액도 증가했다고 전했다. 워드 매카시 제프리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올해 3·4분기에도 평균 3.5%대 성장이 예상되며 연간 성장률은 3.1%에 달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드디어 감세안의 효과를 체감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49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실업률도 미국 경제 호조를 뒷받침하고 있다. 5월 실업률은 3.8%까지 떨어졌다. 1969년 이후 3.8%를 기록한 건 2000년 4월에 이어 두 번째로 지난 49년 중 가장 낮은 수준에 도달한 것이다. 5월 비농업 신규 일자리는 22만3000개 증가해 시장 예상치(19만개)를 상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실업률이 올해 3.6%, 내년에 3.5%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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