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대북특사단장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접견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김 위원장은 종전선언이 한미동맹 약화나 주한미군 철수와 상관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정 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방북 성과 브리핑을 열고 "김 위원장은 종전선언을 하면 한미동맹이 약화되고 주한미군을 철수해야 한다는 미국과 우리나라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우려에 대해 종전선언과 전혀 상관없는 게 아니냐는 입장을 특사단에 표명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이러한 김정은 대변인급 변호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
정 실장의 브리핑 후 이틀뒤인 7일, 북한의 대남 통일전선기구인 반제민족민주전선(반제민전)이 주한미군 철수를 촉구하는 내용의 '성토문'을 발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반제민족민주전선 중앙위원회 선전국은 성토문에서 미군이 인천에 상륙한 1945년 9월 8일을 "조선 민중의 자주독립 열의가 무참히 짓밟히고 이 땅이 침략자 미국에 예속되는 치욕과 수난의 전주곡이 울린 날"이라며 "미국에 의한 6·25 북침전쟁은 인류역사에 있어 본 적이 없는 가장 야만적인 살육전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군이 이 땅에 존재하는 한 우리 민중의 불행과 고통, 재난은 절대로 가셔질 수 없고 민족의 숙원인 조국통일도 실현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군철수, 미국의 군사적 강점과 지배의 종식은 우리 민중의 요구이고 막을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반제민전이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고, 이를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것은 북한 내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리는 한편 이를 차후 있을 북미협상에서 활용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과연 정 실장과 북한 언론 누가 진짜 김정은을 대변하고 있는 걸까? 진실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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