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차문호) 주재로 열린 김경수 경남 도지사의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등 항소심 공판에서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개발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우모씨(회원명 ‘둘리')는 "김 지사 앞에서 댓글조작 프로그램 시연을 했다"고 또 다시 증언했다.
● 우 씨가 증언하자 '김경수 화들짝' 놀라 우씨를 노려보기도 해... ●
김동원씨(회원명 드루킹)의 지시로 댓글조작 프로그램을 개발한 우씨는 이날도 킹크랩 시연 당시 김 지사가 현장에 있었다고 증언했다. 김 지사의 1심 재판에서 했던 진술과 같다.
김 지사 측 변호인이 "김동원의 지시에 따라 킹크랩을 구동했는데, 나가있으라고 해서 휴대전화를 두고 강의장 밖으로 나온 게 맞느냐"고 묻자 "그렇다. 김 지사가 (휴대전화) 화면을 보고 있어서 놓고 가라고 했다"고 대답했다. 이때 김 지사는 화들짝 놀라 우씨를 노려보기도 했다. 우씨는 "김씨가 김 지사에게 허락에 대한 것을 물어봤던 것으로 기억한다"고도 했다.
● 김경수 "닭갈비만 먹었다"고 주장... ●
이와 관련해 김 지사 측은 김 지사가 닭갈비 식사 후 브리핑만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정황 증거로 ‘닭갈비 식당 영수증’을 제시했다. 김 지사 측은 "드루킹 일당과 닭갈비 저녁식사를 한 후 브리핑을 들어 시연을 볼 시간 자체가 없었다"고 항변하고 있다.
우씨는 이날 "닭갈비를 먹은 기억이 없다"고 했다. 김 지사 측 주장에 반대되는 진술로, 김 지사가 킹크랩 시연 자리에 있었던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우씨는 이날 김 지사 측 변호인이 "(2016년) 11월 9일 오후 5시 50분에 경공모 사무실 인근 춘천 닭갈비 20인분 영수증이 나왔는데, 이걸 사와서 김 지사와 함께 식사했냐"는 질문에 "닭갈비를 먹은 기억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우씨는 "그 닭갈비 집은 저희(경공모)가 여러 사람이 한번에 먹을 수 있는 장소라 회식으로 자주 가는 곳"이라며 "그날은 김 지사와 먹은 기억이 없다"고 증언했다.
이에 김 지사 측 변호인이 "(11월 9일) 당일 행적과 관련해 특검 수사과정에서 산채에 있던 사람들과 2층 식당에서 식사했고, 설거지 뒷정리를 도왔고, 자리 셋팅을 했으며, 휴대전화를 가지고 와 시연했다고 진술했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우씨는 "이 진술은 제가 김 지사가 처음 산채에서 저녁 식사를 한 것과 두 번째 방문을 혼동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 측 변호인단은 재판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우씨가 닭갈비 식사를 한 적이 없다는 진술은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영수증이 명백히 있는데도 우씨 등이 밥을 먹었다고 하는 순간 특검의 논리가 다 무너지는 것이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안 먹었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이날 김 지사 측 변호인의 우씨에 대한 주신문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검찰 측 반대신문은 다음 기일인 다음달 5일 오후 2시에 진행하기로 했다. 드루킹 김동원씨도 증인으로 소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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