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대출 의원에 따르면, KBS는 지난달 말 중앙전파관리소 현장 조사에서 전체 26개 AM 라디오 방송국 중 한민족방송과 사랑의소리, KBS1·2AM, 울산·목포·강릉 1AM 등 8곳의 출력을 임의(편법)로 낮춰 운영해 온 사실이 적발됐다.
이에 따라 북한 주민을 위한 '한민족방송'이나 장애인 '사랑의소리' 방송 등이 그동안 제 역할을 못 했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이 방송국들은 평상시 저출력으로 방송하다가 정부 점검이 나오면 정상 출력으로 높이는 편법을 사용했다. 이 중 한민족방송은 허가 출력 1500킬로와트(㎾)를 750~1349㎾까지 낮춰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측은 "한민족방송은 한반도 전역과 중국 일부까지 가청 권역인데 출력이 낮아지면서 신호가 닿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KBS 네트워크센터 관계자는 "전기료 절감을 위해 일부 시설에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을 뿐, 고의로 출력을 낮추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북한 주민들에게 소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별도 예산까지 지원받는 방송에서 전기요금 아끼려 출력을 낮췄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서울입니다' '서울말 따라잡기' 등 대북 프로를 만드는 한민족방송은 수신료 외에 연간 160억원 이상 별도 예산을 지원받고 있다. 라디오 출력 변화는 월별 전기 사용량으로도 추정이 가능한데, 박대출 의원실이 최근 2년간 한민족방송 자료를 확인한 결과 올해 3월 전기 사용량이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 집권 후, 공공기관들 중 어느곳 하나 북한 눈치 보지 않는 곳이 없다. 북한주민들은 여전히 북한 김정은 정권으로 인해 폭력, 탄압부터 여성들은 성매매, 인신매매, 강간, 강제낙태 등 여러 범죄에 노출돼 있다.
그런데 그 진실 알리는 수단을 앞장서서 막고 있는 게 대한민국 공영방송이라니 기가 찬다. 이런 행태들을 보고 있노라면 문 정부가 펼치는 친(親)대북정책이 김정은을 위한 건지 아님 대한민국 국민과 북한 주민을 위한 건지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부디 후자이길 바라나 그러지 않은 것만 같아 씁쓸해지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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