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하노이 소피텔메트로폴 호텔의 폴 스마트 총괄조리장은 중국 관영 중국신문주간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먹을 음식을 먼저 시식해 음식에 독이 있는지 없는지 판단하는 "수행원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폴 스마트 총괄조리장은 "두 정상은 모두 각자 전속 요리사들을 데리고 왔다"며 "김 위원장의 요리사들은 와규 소고기, 김치, 푸아그라, 인삼 등 자신들만의 식자재를 따로 갖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 조리장은 "북 요리사들은 '김 위원장이 캐비아와 랍스터도 즐긴다'고 귀띔했다"며 "(김 위원장은) 각종 요리를 음미하고 경험하는 것을 즐겼다"고 전했다.

특히, 스마트 조리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식사하기 1시간 전쯤 수행원들이 음식들을 일일이 맛보며 검식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회담 이튿날인 2월 28일 오찬에는 푸아그라와 메로 요리를 준비했었지만, 오찬이 전격적으로 취소되는 바람에 실제 테이블에 올리지는 못했다고 했다.

이는 마치 조선시대 임금의 수라상을 사전에 검식(檢食)했던 기미(氣味) 상궁을 보는 것 같다. 자신의 목숨을 위해 타인의 목숨을 이용하는 김정은의 인성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런자와 평화를 논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 어떤 폭탄을 국민에게 안길지 참으로 두렵다.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3차 유엔총회 일반토의연설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북한의 비핵화 의지는 확고하지만, 일방적 핵무장 해제는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이는 보상이 있기 전에 먼저 비핵화 하지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 매번 비핵화에 실패한 전략, 북한만 추구하는 '동시적·단계적 실현 방침'

이날 리 외무상은 동시행동과 단계적 실현 방침을 재확인하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동시적·단계적 실현 방침이란 비핵화 단계를 잘게 쪼개어 단계마다 ‘보상’을 받겠다는 북한의 오랜 전략이다.

그는 "미국이 선 비핵화만 주장하면서 종전선언을 발표하는 것까지 반대하고 있다"며 "미국은 우리보다 핵무기를 먼저 가졌고, 우리는 미국에 돌멩이 하나 날린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정은은 수 차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언쟁에서 핵으로 미국을 위협한 바 있다. 더욱이 북한 주민들에게 반미 교육을 철저히 시키고 있는 것도 이같은 주장이 거짓으로 비춰질 공산이 크다.

리 외무상은 "조미성명을 철저히 이행하려는 공화국의 입장은 확고부동하다"며 "성명이 원만히 이행되려면 수십 년간의 조미 불신의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선반도 비핵화도 신뢰 조성에 기본을 두고 평화체제 구축과 동시 행동 원칙에서 단계적으로 실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북한, 미.북 회담 앞두고 UN까지 비판.

리 외무상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제재도 비판했다. 그는 "유엔 안보리가 올해 조선반도에 도래한 귀중한 평화를 외면하는 건 결코 정상이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북한은 유엔이 제기하는 북한 인권 문제는 판문점 선언이나 나머지 남북 정상회담에서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또 그는 "핵 시험과 로켓 시험발사를 문제로 삼아 안보리가 제재했는데, 시험이 중지된 지 1년이 됐는데 제재결의 완화나 해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은 선 비핵화에 부합할 만한 핵 관련 폐기는 일체 없었다. 리용호가 주장하는 실험을 중지한건 비핵화와 관련없을 뿐더러 이는 얼마든지 복구 가능한 '북한식 핵폐기' 방식이었기 때문에 제재는 정당한 결과다.


9일(현지시간),  ‘신앙과 자유 연맹’이 워싱턴에서 개최한 행사에 참석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미-북 정상회담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미-북 정상회담에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과거의 실수도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뒤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가족을 기억하며 회담에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펜스 부통령은 "전 세계의 눈이 역사적인 미-북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쏠려있다"면서, "미국은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정상회담에 임할 것이고, 대통령이 말한 대로 북한이 진지한지, 그렇지 않은지 1분이면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감을 갖고 정상회담에 접근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이를 평생 준비해왔다"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실패한 정책과 약속 위반을 수년 간 겪은 끝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략적 인내로 알려진 실패한 정책을 끝내고 강력한 태도를 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동맹과 함께 북한 정권에 전례 없는 경제적, 외교적 압박을 가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개월 간 미국의 지도력과 강력한 언행이 변함없이 이어지자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미국이 어떤 양보도 하지 않았는데도 북한은 3명의 미국인 인질을 석방했고 그들은 바로 몇 주일 전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역사적인 평화 추구의 길에 나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서 억류됐다 풀려난 뒤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의 가족을 가슴에 담고 간다"고 말했다.

이날 펜스 부통령은 "웜비어의 아버지와 전화 통화를 나눴다"며, "웜비어가 명석하고 아름다운 훌륭한 젊은이였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전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대로 "사랑하는 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웜비어 아버지에게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4일(현지시간), VOA(미국의소리)에 따르면 전직 미 관리들은 천안함 폭침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백악관으로 불러 함께 환하게 웃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두고 북한 정권의 선전전에 이용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일부 전직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보다 종전선언 등 부수적인 과정에 집중해 과거 실패했던 전례를 따라가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1일,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국장을 지낸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트위터에 “한국이 너무 빨리 움직여 미국을 상자 안에 넣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차 석좌는 "문재인 한국 대통령의 종전 선언 제의를 너무 이른 시기에 양보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대하는 행정부 내 일부 관리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는 ‘워싱턴포스트’ 신문 기자의 글을 올리며 이 같은 우려를 보였다.

그러면서 "중국은 최대 압박을 약화시키기 위해 제재를 완화하고, 평화 협정 체결은 한국과 중국이 북한의 사회 기반시설 확충에 대한 기금 지원을 서두르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일, ‘뉴욕타임스’에 차 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상자 안에 갇힌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우려스럽다"며 "협상이 잘 안 돼 다시 대북 제재로 돌아가려 해도 한국과 중국은 따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일부 전직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정권의 프로파간다-선전전에 이용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차 수석은 "전, 현직 미 지도자들이 과거 적대국 지도자를 만났을 때 표정과 행동 하나하나에 매우 신중을 기했던 전례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을 만나 환하게 웃는 등 우려스러운 모습을 보인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워싱턴포스트’ 신문에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이런 우려를 나타내며 “데이트가 너무 빠르다는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빌 리처드슨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도 워싱턴포스트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웃으며 찍은 사진은 북한 내부에 두 지도자가 동등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배포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문재인, 마이크 폼페오 국무부 장관 등을 만나 악수를 하는 사진이 가장 앞면에 게재한 바 있다.

또 빅터 차 석좌 등 여러 전직관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영철 부위원장의 회동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는 주류 언론 기자들의 비판 기사와 트윗을 리트윗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미 대통령이 동맹국인 한국의 천안함을 폭침시켜 46명 살해를 감독했고 악명 높은 정치범 수용소를 운영하며, 미 영화사 소니 해킹까지 주도한 김영철 부위원장 옆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게 매우 부적절하다는 ‘CNN’, ‘BBC’ 등 여러 기자의 비난에 공감을 표시한 것이다.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과거 북한에 억류된 여기자 구출을 위해 평양에서 김정일 국무위원장을 만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수행원들에게 웃지 말라고 주의를 줬고 지난 2016년 쿠바를 방문한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장에서 함께 손을 치켜 올리며 승리를 과시하려는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의 제의를 뿌리쳤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 신문에 대니얼 러셀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를 뉴욕의 부동산 거래하듯이 생각하고 있다"며 "현안보다 개인적 친분과 신뢰부터 쌓아 자신의 카리스마로 상대를 유화적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러셀 전 차관보와 차 석좌는 "클린턴과 부시 전 대통령이 과거에 실패했던 전례를 트럼프 대통령이 따르고 있다"며, "지금 하는 것들이 과거에 이미 했던 것이란 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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