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한반도 유사 사태에 임무를 띤 것으로 알려진 부대(인민해방군 제79집단군)를 방문해 “훈련과 전쟁 준비를 강화하고 싸워서 이길 수 있는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시 주석이 공격용 무장 헬기 조종석에 앉아 기관총 등의 무기를 직접 조작하는 장면도 관영 중국중앙(CC)TV를 통해 공개됐다.
- 시진핑, 전투 헬멧 쓰고 “병사들의 훈련과 전쟁에 대한 준비를 전면적으로 강화하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겸하고 있는 시 주석은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인민해방군 제79집단군을 시찰하고 실전 훈련을 참관했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중국의 최신형 공격용 헬기인 ‘즈(直)-10’ 조종석에 앉아 전투 헬멧을 쓰고 기관총 등 무기 조준 장치를 조작했다. 시 주석이 자력으로 개발한 제3세대 공격 헬기인 즈-10에 탑승한 장면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 주석은 이날 79집단군 훈련기지에서 훈련 상황을 보고 받고 주력 무기 장비들을 점검한 뒤 부사단장급 이상 간부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새 시대의 강군 사상을 관철하고 새로운 정세 속에 군사 전략 방침을 잘 이행해야 한다”며 “병사들의 훈련과 전쟁에 대한 준비를 전면적으로 강화하고, 싸워서 이길 수 있는 능력을 빨리 끌어올려야 한다”고 지시했다.
시 주석은 또 “실전을 대비한 훈련과 전투 준비를 모든 분야에서 해야 한다”면서 “신시대 중국 특색사회주의 사상과 당의 강군 사상으로 장병들이 무장해 승전할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을 지녀야 한다”고 당부했다.
- 79집단군? 한반도 유사시 신속대응군 임무. 6.25 전쟁 참여 이력.
북부전구 소속의 79집단군은 주둔지인 랴오닝(遼寧)성을 관할하는 것 이외에 한반도 유사시에 신속대응군으로서의 임무를 띠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부대의 전신인 39집단군은 1950년 한국전쟁에 참전해 미군 기병부대를 격파한 것으로 유명하다. 39집단군은 지난해 집단군을 18개에서 13개로 줄이는 군 편제개편 이후 지금의 79집단군으로 개칭됐다.
시 주석의 79집단군 방문은 지난주 헤이룽장(黑龍江)과 지린(吉林), 랴오닝 성 등 동북 지방 일대를 시찰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시 주석의 행보에 대해서는 북ㆍ미 정상회담과 종전선언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가운데 중국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임을 재차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깔린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무역 전쟁에 이어 남중국해에서의 미군 B-52 전략 폭격기 훈련 등 군사 분야에서도 압박을 가하고 있는 미국에 대한 견제 의도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시 주석의 측근인 장유샤(張又俠) 군사위 부주석이 79집단군 시찰에 동행했다.
그러나 시진핑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무역전쟁에서 밀리는 형국이니 이렇게 북한을 통해서 한반도 이권싸움에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시진핑이 지금처럼 민감한 시기에 이와같은 행동을 보이는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과 무력전쟁에서 패할지라도 한반도 이권 다툼에선 물러나지 않겠단 뜻으로 보인다.
그런데 재밌는 건 시리아를 두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이 대립할 당시, 시진핑은 만일 미국이 무력 개입하면 중국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식으로 호언장담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개의치 않고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공습했다.
그후 중국은 알려진 바와 같이 무력 대항은 커녕 UN에 일러 바치겠다고 했다. 이번 역시도 그러지 않을까? 그나저나 시진핑의 이같은 무모함 때문에 애꿏은 한반도에서만 피바람이 불 것 같아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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