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의 앨범이 미국 빌보드 200차트에서 1위(지난달28일)에 오르자 문재인 대통령은 SNS를 통해 "노래를 사랑하는 일곱 소년과 소년들의 날개 '아미'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라는 제목의 축하 메시지를 보냈지만, 이틀뒤인 지난달 30일 문 대통령 팬들(이하 문빠)이 주로 활동하는 카페 소울드레서와 쌍화차코코아 등에선 방탄소년단이 즉각 답장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방탄소년단을 ‘친일, 적폐 가수’로 몰아붙이는 게시글을 무더기로 올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날 언론들은 앞다투어 문 대통령의 방탄소년단 수상 축하 메시지를 보도하고 국위선양을 한 방탄소년단에게도 칭찬이 이어졌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팬 카페로 유명한 네이버, 다음 카페 소울드레서와 쌍화차코코아 등에는 방탄소년단을 향한 비난 글들이 무더기로 올라왔다. 한 문빠는 “일개 아이돌 주제에 벌써부터 대통령을 무시하는데 방관할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
또 소울드레서에는 “방탄소년단이 문재인 대통령 축전에 답장을 하지 않았다”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덩달아 문빠들은 방탄소년단이 문 대통령 축하 메시지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고 '건방지다', '어디 감히'라며 발끈했다. 문빠들은 심지어 광고주인 푸마가 보낸 꽃다발과 케이크에만 트위터로 ‘감사하다’고 했다는 점만 부각시키기도 했다.
그러다가 지난달 29일 방탄소년단이 공식 팬카페와 브이앱 라이브 영상에서 뒤늦게 “빌보드 1위보다 더 믿기 힘든 일이 일어났다. 대통령님께서 축전을 보내셨다”라고 소감을 밝혔지만 문빠들은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이에 못이겨 결국 방탄소년단은 1일 트위터에도 “문재인 대통령님! 저희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1위를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고 감사 답장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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