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경고성 발언'에 대해  "한·미 공조를 계속해서 유지해 나가자는 취지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0일 '한·미 워킹그룹' 출범 브리핑에서 "한반도 평화와 북한 비핵화가 남북한 관계 개선 속도에 뒤처지지(lagging) 않도록 하길 원한다는 것을 한국 측에 분명히 밝혔다"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워킹그룹 구성은) 한·미 두 나라가 서로 딴소리를 하지 않고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미국이나 한국이 독자적인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도 했다.

이를두고 AP통신은 "(한국에) 주의를 촉구한 '경고의 말(word of caution)'"이라고 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문재인 정부만 이를 완전히 다르게 받아들인 것 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 발언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이) '북·미 관계(개선)가 남북 관계에 뒤처져선 안 된다'고 하지 않았나. 이는 북·미 관계도 그만큼 더 속도를 내서 성과를 거두자는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이러니 한.미 공조에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가재는 게 편이라고 했던가, 조윤제 주미 대사도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한·미 간 균열 보도는 상당히 과장된 측면이 있어 보인다"고 했지만 누가봐도 언론은 제대로 지적하고 있는데 '문재인 정부'만 다르게 받아들이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미국이 "야이 XX야"라고 욕을 해야지 알아들을텐가?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이 정부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5일 대북 특사를 파견하는 것과 관련해 YTN의 논평 요청에 미 국무부 헤더 나워트 대변인은 "남북관계 발전은 반드시 북한 비핵화 진전과 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헤더 나워트 대변인 명의로 "미국과 동맹인 한국, 일본은 대북 공동대응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이 언급했듯 남북관계 개선은 북한 핵 프로그램 문제의 해결과 별개로 진전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무부는 또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난 7월 아시아 순방에서 분명히 했듯 "우리는 김정은 위원장이 동의한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북한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북한에 대한 외교적, 경제적 압박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번 북한과의 협상이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새로운 대북 제재 법안 발의와 여러 전략들을 구상 중이다.

또한 미국은 북한을 강하게 압박하는 동시에 문재인 정부에 대한 경계도 늦추지 않고 있다. 그리고 비핵화 최종시한을 11월로 보고 있다. 미국의 반대를 접한 문 대통령이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릴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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