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 시각)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을 취소한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진 북한 김영철 통전부장이 보낸 비밀 편지내용에 대해 미국 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그 편지의 말투는 '우리에게 뭔가를 기꺼이 줄 생각이 없다면 오지 말라'는 것이었다"라고 말한 사실을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까지 열어 4차 방북을 발표했지만, 이 편지를 받자마자 백악관으로 뛰어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대책 회의를 열었다. 이 같은 상황을 볼 때 김영철의 편지는 상당히 거칠고, 미국을 몰아붙이는 내용이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도 "(김영철의 편지는 충분히 호전적인 메시지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CNN은 김영철이 편지에서 '비핵화 협상을 결딴낼 수 있다(fall apart)'며 '만약 타협이 이뤄지지 못하고 초기 협상이 무너지면 핵·미사일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실제 지난 7월 폼페이오 장관의 3차 방북 때, 김영철은  취재진이 들으라는 듯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밝은 미래는 결코 미국이 가져다주지 않을 것"이라고 소리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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