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양복 상의에는 '성조기 배지'가 달려있는 반면, 문재인 대통령 양복 상의에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배지를 달고 나왔다.
  
이를두고 강연재 변호사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네티즌이 “문 대통령이 타국 정상 만날 때 태극기 배지 단 걸 단 한 번을 못 봤다”고 적은 글을 공유하며 “대통령 배지 하나에도 나라 망신이 드러난다”고 했다. 
  
강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 재킷에는 항상 성조기 배지 딱 하나 깔끔하게 달려있다. 문 대통령은 태극기가 아닌 배지를 달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명문가의 당당한 대표 같고 문 대통령은 근본 없는 미개한 어떤 단체의 대표 같다”고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을 향해 “외교에서 중요한 덕목은 국격을 높이는 것”이라며 “밖에 나가서 나라 배지도 못 달 것 같으면 국민 망신 그만 시키고 대통령을 내려놓으라”고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상회담 때 국기 배지를 달아야 한다는 규정이 있거나 의전 사항으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강 변호사의 말대로 ‘(대한민국의)대통령이라면 국제 외교무대 때 태극기 배지를 달아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만약 이런소리가 한두번 나왔다면 그러려니하고 넘길수도 있다. 그러나 문 대통령에 대한 '애국심 문제'는비단 이번 뿐만이 아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천안함.연평해전 추모식에 불참하면서 보는 국민들로하여금 애국심에 대한 의문을 낳게 했다. 태극기 배지를 달지 않은적도 많다.

그런데 큰 정상회담에서 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자, 이쯤되면 문 대통령은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좀 더 신중해야되지 않을까? 국민으로서 일국의 대통령을 보고 있자니 그저 갑갑하다.


5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5명의 대북 특별사절단이 오늘 평양 방문길에 올랐으나 가슴 한켠에 있어야 할 태극기는 없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방문은 3월 초 특사 방문 이후 얼마 안된 6개월 만이며, 미국의 강한 반대에도 문재인 정부식 불통의 결과물이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취소한 바 있다. 이유는 비핵화 합의 이행보다는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을 고집하는 북한의 태도 때문에 특사파견이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미국의 행보와는 달리 임종석 비서실장은 페이스북에 "우리 스스로 새로운 조건과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내일을 바꾸는 건 우리 자신"이라고 적으며, 사실상 북한 문제에 대해 미국과 척을 지겠다고 시인한 셈이 됐다.

그리고 특사는 한 나라의 국격(國格)을 반영한다. 꼬여버린 북핵 문제와 한반도 이슈를 풀어내는 것 못지않게 당당하고 품위를 잃지 않는 대북접근 방식이 대한민국 대북특사단에게 필요하다.

그러나 지난 3월 김정은 면담 석상에서 정의용 특사와 4명의 우리 대표 전원이 고개 숙여 메모에 여념이 없는 모습은 대한민국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과거 특사단의 왼쪽 가슴에 자랑스럽게 달려있던 태극기 배지가 언제부턴가 슬쩍 사라져버린 것도 유감이다. 김영철 당 통일전선부장과 김여정 제1부부장 등 북측 배석자가 김일성·김정일 배지(북측은 ‘초상휘장’으로 호칭)를 여전히 달고 나오는 것과 대비된다.

이번에도 북한 최고존엄 눈을 지나치게 의식한 걸까? 또 대한민국 대북특사단 가슴 한켠엔 태극기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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