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경찰의 1차 출석 요구에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 등 민주노총 조합원 8명은 불응(不應)했다. 이에 경찰은 곧바로 2차 출석 요구를 통보하고 계속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 영장 신청을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 집회에서 차로를 점거하고 경찰을 폭행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공무집행방해)로 입건된 민주노총 조합원 8명에게 영등포경찰서로 출석하라고 지난 5일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김 위원장 등 8명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순차적으로 출석하라는 통보를 받았지만 오후 5시까지 영등포서에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은 이들 8명에 대해 오는 19일에 출석하라고 다시 통보했다. 경찰은 또 국회 앞 집회 중 경찰관을 폭행하고 경찰 안전펜스를 부순 혐의를 받은 민주노총 조합원 5명을 추가로 확인해 이들에게도 19일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출석 요구에 대해 민주노총 측이 어떤 입장도 전달하지 않았다"면서 "김 위원장 등이 계속 소환 조사를 거부하면 체포영장 신청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경찰이 불법 집회와 관련해 소환 통보한 민주노총 조합원은 현재까지 총 22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채증 자료를 지속 분석해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신속하게 추가 소환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후 지난 3일 국회 정문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국회 담장을 넘어 국회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돼 조사를 받은 뒤 당일 밤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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