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정경두 국방장관은 '서해 수호의 날'에 대해 "남북 간의 불미스러운 충돌들을 추모하는 날"이라고 주장했다.


● 북한의 도발로 일어났다고 말하기 꺼리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

정 장관은 이날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이 ‘서해 수호의 날에 대해 설명해보라’고 하자 "서해상에서 있었던 여러가지 불미스러운 남북 간의 충돌들, 천안함을 포함해, 여러 날짜가 있기 때문에 다 합쳐서 추모하는 날"이라고 했다.

이에 백 의원이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북한의 도발이 아닌) 불미스러운 충돌이라고 표현했다. 다시 한번 표현해보라’고 하자 정 장관은 약 3초간 대답하지 않다가 "그동안에 있었던 충돌 사례들에 대해서⋯"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에 백 의원이 '도발이냐 충돌이냐'고 거듭 묻자 정 장관은 다시 약 3초간 말을 하지 않다가 "북한의 도발로 인해서 충돌이 있었다"고 쭈뼛쭈뼛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은 추모식 때마다 해외... 의도적으로 전사자들 외면? ●

서해 수호의 날은 천안함 폭침⋅연평도 포격 도발과 제2연평해전 희생 장병을 기리는 정부 기념일이다. 2016년 처음으로 매년 3월 넷째주 금요일을 서해 수호의 날로 지정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서해수호의 날인 작년에도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고, 오는 22일 열리는 올해 행사에도 문 대통령 대신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할 예정이다. 


2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취임식 자리에서 신임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송영무 전 장관이 이취임식 직후 직원들과 악수하는 모습을 두고 "위에서(북한에서) 중요한 분들과 악수하고 온 100만원 짜리 악수"라고 극찬한 것을 두고 아부가 지나친 것 아니냔 논란이 일고 있다.

정 장관의 발언 중 '위에서 중요한 분들'은 송 전 장관이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공식수행원으로 방북해 김정은 등 고위급 간부들과 인사하고 온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행사가 끝난 직후, 행사에 참석했던 군 관계자와 국방부 직원 약 200여명이 떠나는 송 장관을 배웅하기 위해 국방부 1층 로비에서 서 있었다.

송 전 장관은 배웅을 온 사람들과 한 명씩 악수를 나눴다. 정 장관은 송 전 장관과 일정 간격을 유지하며 뒤를 따랐다. 송 전 장관과 악수하기 위해 앞으로 나서는 직원들도 있었지만 일부 직원들은 전 장관과의 악수에 부담을 느끼며 뒤로 물러서자, 뒤따라오던 정 장관이 이 모습을 보며 "이 악수는 100만원 짜리 악수다. (송 전 장관이) 위에 가서 중요한 분들과 다 악수하고 오셨다"고 극찬했다.

앞서 송 전 장관은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식수행원으로 2박 3일간 방북했다가 전날 돌아왔다. 송 전 장관은 방북 기간 중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문을 체결했다. 그리고 이날 문재인 대통령 내외, 김정은.리설주와 함께 백두산을 오르기도 했다.

관련 기사에는 "그래도 그렇지 대한민국 국방부 장관이 적장(김정은)과 악수한 것을 그 따위로 극찬하냐?", "저게 신임 국방부 장관이라니...", "송영무는 군을 통째로 넘기고 온거냐? 왜 북한은 구체적인 비핵화를 실행안한데?", "북한에서 놀다왔구만, 김정은과 악수한 손과 다시 악수하는 게 100만원짜리?!??", "전 장관에게 아부하는 꼬라지보니 대통령한덴 싫은소린 절대 못하겠네" 등 비난성 댓글들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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