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문재인 정부가 통계청장을 입맛대로 교체한 것을 두고 2006년 노무현 정부 당시 유진룡 문화부 차관 경질 사례가 회자됐다.

당시 노무현 정부는 유 차관에게 아리랑 TV 사장 선임을 청탁했으나, 유 차관은 “너무 급이 안 되는 사람이다”며 거절했다.

이후 양정철 당시 노무현 정부 홍보기획비서관이 나서 재차 부탁했지만 유 차관은 “차라리 나를 자르라”고 단호하게 거절했다.

결국 유 차관은 6개월 만에 경질됐는데, 이 과정에서 당시 유 차관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청와대 홍보수석실(노무현 정부) 인사가 전화를 걸어와 ‘배를 째달라는 말씀이시죠? 예, 째드리지요!’라고 협박했다”고 폭로해 파장을 일으켰다. 마치 조폭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하는 폭로였다.

이는 14개월만에 문재인 정부가 경질시킨 황수경 전 청장의 사례와 매우 비슷하다.

지난 27일 유 청장은 이임식에서 “통계가 정치적 도구가 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였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임식 후엔 언론사 기자에게 “제가 그렇게 윗선의(문재인 정부) 말을 잘 들었던 편은 아니었다”라고도 했다. ‘중립적으로 일했는데 입맛에 안 맞는다고 내쳤다’는 항명성 발언이었다. 

이릍 두고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8일 “아예 정보를 대놓고 조작하거나 전부 바꾸겠다는 것”이라며 “왜곡된 정보로 정부 스스로 위로할 수는 있지만, 현상을 이길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6일,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에서 공식 복귀 하자마자 공석이었던 청와대 비서관 인사 여섯 자리를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한 ‘친노(친노무현)’ 인사와 시민사회 출신으로 대거 등용했다. 전형적인 ‘코드’ 인사로 분석된다.

이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인선된 6명의 비서관 중 절반이 ‘노무현 키즈’로 불린다.

먼저, 김영배 정책조정비서관(51)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행사기획비서관을 거쳐 서울 성북구청장으로 8년간 일했다.

김우영 제도개혁비서관(49)도 재선 서울 은평구청장 출신이며 노무현재단 기획위원을 지냈다.

민형배 자치발전비서관(57)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을 지냈으며 2010년 지방선거에서 광주 광산구청장에 당선돼 올초까지 구 행정을 책임졌다.

이번에 신설 된 자영업비서관에는 인태연 한국 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회장(55)이 발탁됐다. 인 비서관은 인천 부평에서 의류매장을 운영하다 10여 년 전 자영업자 권익 보호를 위한 시민운동에 뛰어들었다. 프랜차이즈 갑을 관계, 카드 수수료 등 자영업 관련 문제 제기를 꾸준히 해온 인물이다.

사회조정비서관에는 강문대 법률사무소 로그 대표변호사(50)로 강 비서관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 사무총장 출신이다.

정현곤 시민참여비서관(54)은 국무총리비서실 시민사회비서관으로 근무했지만, 시민평화포럼 정책위원장 등을 지낸 시민단체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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