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JTBC.중앙일보가 지난달 ‘주 52시간 근무제’를 처음 시행하자, JTBC.중앙일보 기자들은 기자협회보와 인터뷰에서 “일할수록 회사에 실망감만 커져간다”고 하소연했다. 

가자협회보에 따르면, JTBC에서 근무하는 A 기자는 지난 21일, ‘주 52시간 근무제’ 첫 시행으로 휴일근무 등 추가근로가 줄어들어 전달보다 100만원가량 적은 월급을 받았다.

그동안 A 기자는 한 달에 3~4차례 주 6일씩 근무했다. 1일당 10여만원인 휴일수당이 매달 기본급과 함께 지급됐다. 자연스레 휴일근무수당을 ‘수당’으로 여기지 않고 기본급처럼 받아들였다.

JTBC.중앙일보 기자들은 큰 폭으로 줄어든 월급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중앙일보 저연차 B 기자는 “수당이 빠지면 기본급이 낮은 어린 연차들이 더 큰 타격을 입는 구조다. 업무량이나 압박은 커졌는데 임금이 줄어들고 있다. 임금피크제와 다름없다”며 “올해 임금협상은 물 건너갔고 내년에 3년치 협상을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사내에 무기력감이 퍼져있다”고 전했다. 

JTBC의 C 기자는 “기본급이 오르기는커녕 수당까지 못 받는 상황이다. 회사는 대체휴가를 쓰라고 하지만 경력 충원에 중앙일보에서 기자들이 왔는데도 인력이 부족하다”며 “일할수록 회사에 실망감만 커져간다”고 하소연했다. 

사측 관계자는 “노사 모두 52시간을 지켜나가자는 데 공감하고 있다. 다만 국민의 알 권리 충족이라는 대전제 하에서는 불가피하게 추가근무를 하는 경우도 있다”며 “재량근로제 도입에 대해선 노조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인들은 예외라고 떠들고 있는 JTBC의 논리를 보고 있자니 실로 역겹다. JTBC나 언론이 불가피하게 추가 근무를 해야된다는 논리를 펼치면 다른 곳들 또한 그래야 한다.

그렇다면 애초에 '주 52시간 근무제'는 쓸모 없게 된다. 보도를 편의에 따라 할 때부터 진작에 느낀거지만, 이익이 걸린 것에 이렇게 대놓고 막무가내식으로 나올줄은 몰랐다. 이제 JTBC 기자들 '대깨문 타임'이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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