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상지대학교 명예교수인 김정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정희 대통령을 다카키 마사오라고 비하하며 "대구는 독립해서 일본으로 가는 게 어떨지"라는 글을 적었다.

그러면서 "소속 국회의원과 지자체장들 거느리고 귀하들의 주인 나라 일본 다카키 마사오의 조국 일본이 팔 벌려 환영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후 논란이 되자 김 교수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김 교수는 "대구선거결과 관련해서 제 발언에 지나친 점이 있었습니다. 사과한다"며 "대구시민 전체를 지칭하는 것은 물론 아니었다"고 했다.

이에 페이스북 친구들 반응은 "그냥 욕해도 된다", "그곳은 배반의 땅", "계속 욕하고 싶다" 등 김 교수를 옹호하는 반응을 보였다.



12일, 친(親) 문재인 성향으로 유명한 배우 김의성이 자신의 SNS에 “부활절에 교회 들어가면 교회 문에 못 박고 크리스마스 때 풀어줘라”라고 적었다.

해당 게시물은 사흘이 지난 현재 400개의 댓글이 달리고 109회 공유가 되는 등 많은 논쟁을 낳았다. 해당 게시글에 친여 성향의 페이스북 친구들은 교회를 조롱하며 욕하는 댓글을 달았다.

"기독교인들? 북한처럼 싹다 아오지 보내야지", "문재인 대통령 말 안들을거면 한국을 떠나라" 등 과격한 반응을 보였다.

김의성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러모로 힘든 시기다. 문재인 대통령께 더 큰 지지와 응원을 보내고 싶다”며 “혹시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함께 해주시면 좋겠다”고 적은 바 있다.

한편 서울시와 경기도의 최근 몇 주간 교회들을 현장 점검한 결과 무려 99% 이상의 교회들이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클럽 등 대중이 몰리는 여타 시설 방역 관리는 교회 대비 미흡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21대 총선은 소위 말하는 보수.우파의 참패다. 16일 개표 결과 민주당.시민당 180석, 열린민주 3석, 정의당 6석, 무소속 이용호 후보 1석, 합계 190석으로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있게 됐다.

그렇다. 다 아는 사실이며 왜 이 글을 적냐고 언짢게 여길 수도 있다. 더욱이 아직 상처가 아물지도 않았다. 그러나 아파할 시간이 없다. 그래서 현실적인 계획에 대해서 논하려고 한다. 미래통합당이 이번 선거에서 반반의 의석을 얻었거나 아쉽게 패배했다면 오히려 이러한 계획은 무의미했을 것이다.

누구 염장을 지르냐며 노발대발하는 이도 분명히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서 단도직입적으로 써보고자 한다. 이번 총선 결과를 보면서 보수 유권자라면 공통적인 생각을 했을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저렇게 못하고 있는데 왜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대승한건지 도무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역으로 지난 18대 총선을 거슬러 올라가 보자. 지난 2008년 총선당시 한나라당은 153석, 자유선진당 18석, 친박연대 14석, 무소속 10석(김무성, 김세연, 유기준 등)을 포함해 총 195석 정도 확보했다. 그야말로 소위 좌파.진보 진영의 참패였다.

당시 이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당시 주변 좌파들의 말을 종합하면 "보수는 부패하고 한나라당은 잘 먹고 잘사는 사람들만을 대변하는 정당인데 왜 대승한건지 모르겠다"고...

그렇다. 똑같다. 당시에도 좌파는 보수가 장악한 대한민국 앞에 좌절했을 것이며 대한민국은 끝났다고 여겼을 것이다. 그러나 좌파가 끝났던가? 국민들은 좌파가 주장하는 것들(보수는 선동이라 보는)을 몸소 체험할 시간이 필요했다. 보수의 부패 말이다. 그렇게 전교조. 민노총 등 좌파단체는 각 분야에서 국민을 설득했고 그 노력은 다음 총선으로 이어진다.

2012년 19대 총선 당시에는 새누리당 152석, 자유선진당 5석 vs 민주통합당 127석, 통합진보당 13석으로 비등비등한 의석수를 가지게 된다. '보수 = 부패'라는 공식을 민노총이 장악한 언론, 그리고 철저하게 다져온 전교조의 세뇌 교육 등 여러 방면에서 선전.교육 노력이 이같은 결과물을 만들어낸 것이다.

그후 2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122 vs 더불어민주당 123, 정의당 6 그리고 국회 캐스팅 보트 역할을 했지만 당 지도부가 좌성향이라고 평가받는 국민의당 38석으로 사실상 좌파.진보 진영은 승리했다. 이 기세로 21대 총선은 압승했다. 마치 18대 총선 당시 보수 진영이 압승한 것 처럼 말이다.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을 왜 늘어놓냐고? 아니다. 보수는 모른다. 그래서 역사를 돌아보라고 끄집어냈다. 국민성때문에 안바뀐다고? 그렇다면 그 바뀌지 않는 국민성을 좌파가 어떻게 이용했는지를 돌이켜 보고 배우자.

이번 참패로 사실상 개헌 저지선 마저 뚫리게 됐다. 공수처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날아갈 보수 목은 더 남았기 때문이다. 자, 이제 지난 좌파. 보수 진영이 겪었던 것 처럼 우파. 보수도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됐다.

다르다고? 천만에 말씀. 필자의 기억으론 새누리당 시절 좌파는 이런 소릴 종종해댔다. "새누리당에는 젊은 인재가 많고 심지어 똑똑하다"고... 심지어 좌파.보수 진영 내부 분열은 극에 달해있었다. 지금의 보수처럼 말이다.

이제 기회가 왔다. 무슨 기회? 이번 참패로 국민은 몸소 좌파의 맛을 체험해볼 기회가 왔다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시간은 이미 우파.보수의 편이란 것이다. 어리석은 국민은 몸으로 겪지 않고선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한 예로 민식이법은 좌.우를 떠나서 '미친 법'이라는 공감을 얻었다. 그런데 이번 총선 결과로 이같은 '미친 법'은 우르르 쏟아질 전망이다. 그러므로 시간은 무조건 우파. 보수 진영의 편이란 것이다.

이제 남은건 표를 담을 그릇을 준비하는 것이다. 그러나 뼈를깍는 내부 화합과 젊은 인재로 물갈이 없인 죽어도 안된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원망이 극에 달해 이탈 표가 생겼지만, 그걸 받을 화합과 젊은 인재란 그릇은 없었다. 다음 또한 마찬가지다.

감히 예언하자면 다가올 대선은 또 패배할 것이다. 그때까지 보수는 정신을 못차리고 서로를 탓하기 바쁠테니깐... 그러므로 보수 내 화합을 준비하자. 그동안 국민들은 이번 '21대 총선 결과물'을 맛보고 있을테니깐...

뼈를 깍는 화합과 젊은 인재 물갈이가 성공한다면 단언컨대 22대 총선은 지난 19대 총선 당시 좌파.진보 진영처럼 비벼 볼 수는 있을 것이다. 그후 23대 총선은 20대 좌파.진보 진영처럼 22대보다 나은 승리를 가져올 것이라 확신한다. 다시말하지만 이 모든 전제가 뼈를 깍는 화합과 젊은 인재 영입이 먼저 이뤄진다면...





14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하루 앞두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퍼포먼스 중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1번에 도장을 잘못 찍고 있다. 10번은 국민의당, 11번은 친박신당이다.

11번 친박신당은 앞서 여론조사에서 보수 정당 중 미래한국당에 이어 유일하게 3%를 넘어선 정당이다.

쿠키뉴스가 조원씨엔아이에 의로해 실시한 4월 1주차 여론조사에서 친박 신당은 3.2%를 기록한 바 있다.



13일, 박순자 미래통합당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해 연애·성 관련 팟캐스트 방송인 '쓰리 연고전'에서 여성에 대한 성적대상화 및 성희롱 발언 및 호응한 사실을 공개하며 김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 "좆빨아라", "여자 100명 따먹어야...", 웃고 즐긴 김남국 ●

해당 방송은 이동형 시사평론가와 김남국·박지훈·손수호 변호사 등이 공동 진행했다.

박 후보는 "'쓰리연고전'은 자칭 '섹드립과 욕설이 난무하는 코미디 연애상담방송'으로 출연자들이 욕설은 물론 각종 성적 은어와 성적 비하 발언을 거침없이 내뱉는 방송"이라며 "김남국 후보는 이 방송에서 진행자들의 성 비하 발언들을 함께 웃고 즐기다가 '저도 저 정도면 바로 한 달 뒤에 결혼을 결심할 수 있습니다'라고 받아치는 등 여성의 몸과 성에 관한 품평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 출연 당시 해당 방송에서는 "결혼하기 전에 100명은 따먹고 가야 한다", "좆 빨아라" 등 여성을 성행위 대상으로 취급하는 발언이 오갔다. 한 청취자가 자신의 아내라며 보내온 사진을 본 출연자들은 해당 여성의 신체부위를 품평하는 과정에서 특정 인종에 대한 성희롱성 발언을 일삼기도 했다. 김 후보가 사실상 해당 발언들을 용인하며 대화에 참여했다는 지적이다.


● 뻔뻔한 쓰리연고전 제작자 "왜 다 듣고 나서 지랄하냐" ●

논란이 되자 방송 제작자 이모씨는 "유료로 해 놨는데 왜 듣고 나서 지랄인가"라며 "29금(禁)이라고 하지 않는가. 섹드립과 욕설이 넘쳐나니 듣지 말라고 공지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도 입장문을 내고 "남성 출연자와 함께 여성 출연자도 3명 이상이 출연,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방송이었다"고 주장했다.


● 법조인들 "n번방과 유사하다" ●

하지만 법조인들은 "여성의 동의 없이 사진을 돌려 보며 성희롱·비하 발언을 해 문제가 된 '단톡방 사건'들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청주교대 남학생들은 카톡방에서 동기 여학생들의 사진을 돌려 보며 외모를 비하하고 성적 발언을 일삼은 모욕죄 혐의로 지난 1월 검찰에 송치됐다.

한 변호사는 "아내라는 여성이 남편의 촬영에 동의했더라도 여러 사람에게 유포돼 성적 대상물이 되는 것까지 허락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가슴 사진을 두고 성적 발언을 한 출연자들은 모욕죄 정범, 대화를 방조하고 참여한 김 후보 역시 모욕죄 공범으로 처벌할 수 있다"고 했다.

검찰 출신 다른 변호사는 "영리 목적의 유료 공개 방송이었기 때문에 죄질이 더 안 좋다"며 "통신매체이용음란죄에 해당할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조국 수호 집회'를 주도한 '개싸움국민운동본부'의 고문 변호사로, 조국백서추진위원회에도 참여했다.

 

 



3월, 봉정민 의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검사를 못하게 하고 있다"면서 "총선 전까지는 검사도 확진자도 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웃자고 하는 소리가 아니라 실제로 벌어진 일"이라면서 "이번에 신종코로나 의심환자 가이드라인이 개정되서 이전에는 의사소견에 의심되면 검사가 가능했는데 지금은 CT나 엑스레이에 폐렴이 보여야 가능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냥 하려면 16만원이 부담되기때문에 노인분들은 대부분 검사를 거부한다"며 심지어 "요양병원에선 확진자가 나오면 병원을 처벌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며 엄포를 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적었다.


● 친문언론 KBS의 즉각적인 반박... KBS, 3월 검사자 수 증가량에만 초점 맞춰 보도... 의도는? ●

이를두고 어용(친문) 방송이라고 비판을 받는 KBS는 31일 '[팩트체크K] 총선 전까지 코로나 검사 축소 수치 조작?'이라는 제목으로 즉각 반박했다.

KBS는 최신 대응 지침(봉정민 의사가 말한 개정안)을 두고 바뀐 대응 지침 후에도 검사 건수가 늘어났다고 반박했다. 30일 0시 기준 검사 수치 총계는 39만 5천 194명으로 전날보다 1,053명이 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국내 신고 및 검사 전일 대비 변동량'을 보면 변동폭이 매우 크다. KBS도 1053명이 늘어났다는 하루 증가량만 중점적으로 보도 할 뿐 변동폭에 대한 언급은 단 한줄 뿐이었다.

따라서 전날 대비 1053명이 늘었다는 하루 증가량만으로 결론을 내리긴 쉽지 않다는 말이다. 봉정민 의사가 해당 글을 써 논란이 된 시점과 신동아가 보도한 시점이 3월 중순인 것을 감안해 4월 총선 이후가 해당 주장들의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 정부의 초기 대응 실패... ●

우한폐렴(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질병관리본부(질본)는 ‘사례정의’를 여러 번 고쳤다. 현재는 3월 2일 7판까지 나온 상태다. 사례정의는 감염병 감시와 대응을 위해 관리해야 할 대상을 의미한다.

1월 4일 당시 질본 ‘우한시 원인불명 폐렴 대책반’이 발표한 코로나19 의사환자(의심환자) 첫 정의는 “발열(37.5℃)과 중증 호흡기증상(폐렴 등)이 있으면서 증상이 나타나기 전 14일 이내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화난(華南) 해산물 시장을 방문한 자.”였다.

코로나19 발원지로 알려진 ‘화난시장’을 방문하고 14일 이내에 발열과 폐렴 증상이 둘 다 나타난 사람만 관리 대상으로 삼은 셈이다.


● 의사 말 듣지 않던 '문재인 정부'... 중국에서 세계 각국으로 폐렴이 확산되자 뒤늦게 대응 지침 개정 ●

그러나 이후 코로나19가 중국 전역을 넘어 세계 각국으로 확산한 사실이 드러났다. 1월 20일 국내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왔다. 의료계를 중심으로 사례정의를 확대해 신종 감염병을 철저히 통제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졌다. 2월 초 태국, 싱가포르 등을 방문한 적 있는 코로나19 환자가 중국 여행력이 없다는 이유로 방역망에 잡히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비난이 빗발쳤다.

그제서야 보건 당국은 사례정의에 ‘의사 소견에 따라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자’를 포함했다. 2월 20일 발표된 6판부터는 특정 증상 발현 여부, 특정 지역 방문 여부 등과 관계없이 의료진 판단에 따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할 수 있는 길이 공식적으로 마련됐다. 


● 검사 입맛대로 하던 문재인 정부... 의사들 반발로 대응 지침 개정 후 진단 검사 폭발적으로 늘어나...●

현재 코로나19 진단검사비는 약 16만 원. 개인이 검사를 의뢰하면 비용을 직접 부담한다(확진 판정 시 정부 부담).

반면 사례정의상 의심환자에 해당하거나 의사 권유에 따라 검사를 받으면 돈을 낼 필요가 없다. 우리나라에서 진단검사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배경에는 이러한 사례정의 확대가 있다는 게 중론이다.


● 총선 앞두고 별다른 이유없이 갑자기 대응지침 수정... 이유는? ●
 
문제는 3월 2일 발표된 7판에서 사례정의가 다시 변경됐다는 점. 전병율 전 질병관리본부장(차의과학대 교수)은 “질본이 이때 별다른 설명도 없이 진단 범위를 대폭 축소했다”고 비판했다. 사례정의 7판 ‘조사대상 유증상자’ 항목 1번은 ‘의사 소견에 따라 원인미상폐렴 등 코로나19가 의심되는 자’로 돼 있다. 6판과 달리 ‘원인미상폐렴 등’ 일곱 글자가 추가됐다. 전 교수는 “일반인한테는 별것 아닌 듯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현장 의사들에게는 매우 큰 변화”라고 지적했다. 

전 교수는 “과거엔 환자가 발열증상 정도만 보여도 의사가 상황을 검토해 감염이 의심스러울 경우 코로나19 진단을 권할 수 있었다. 이제는 신경 쓸 게 늘어났다.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싶다는 사람이 찾아오면 엑스레이부터 찍어야 하나? 환자가 병원에 오래 머물면 바이러스 노출 위험이 커질 텐데? 촬영 후 폐렴이 아닌 걸로 나오면 검사 비용은 어떡하지? 등등. 얼마 전 일선 병원장 한 명이 사례정의 변경에 대해 얘기하며 ‘너무 힘들게 됐다’고 토로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현장 의사들은 보건 당국이 코로나19 진단 건수를 줄이려는 의도로 사례정의를 바꾼 게 아니냐고들 한다. 과거 사례정의를 확대할 때는 적극적으로 홍보하던 질본이 이번에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은 점도 의심을 키우는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물론 검사수가 확연히 줄어든 것은 없다. 그러나 분명히 할 것은 그 의도가 사라진 건 아니다.

대응 지침이 변경됐으므로 언론 보도가 나간 뒤 논란이 사그라들 시점인 총선 이후가 그 추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표적인 중증질환인 폐렴을 예시로 들은 것이고 의사가 판단해 코로나19가 의심되는 역학적 소견이 있고 의심되는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지만 결국 대응 지침은 변경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의 입장과 달리 그 부담은 자연스레 현장 의사가 떠안게 될 공산이 크다.


● 총선 앞두고 대응 지침을 특별한 이유없이 변경한 건 '사실' ●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7판 개정을 통해 코로나19 진단 대상자 범위가 크게 줄었다”고 평했다. 

김 교수는 “코로나19 환자를 보면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상태부터 위중 단계까지 환자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원인미상폐렴 증세는 적어도 중증 이상일 때 나타난다. 현장 의료진이 질본 사례정의를 충실히 지켜 폐렴 환자 위주로 진단검사를 실시할 경우 기침, 발열 등 가벼운 증상만 보이는 초기 코로나19 환자의 진단검사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 문제는 무증상감염 얘기가 나올 만큼 초기부터 코로나19 전파력이 크다는 점이다. 경증환자 진단을 놓치면 방역에 구멍이 뚫리지 않겠나.” 

서울 한 대형병원 A교수 보건 당국이 사례정의를 개정하면서 코로나19를 의심할 수 있는 여러 증상 가운데 굳이 ‘원인미상폐렴’을 특정한 점을 문제 삼았다.

A교수는 “전문의시험에 자주 나오는 문제 가운데 하나가 ‘어떤 환자의 경우 엑스레이에서 폐렴증세가 잘 보이지 않는가’이다. 답을 말하면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 탈수증세가 있는 환자, 노인 등이다. 이들은 엑스레이로 폐렴을 잡아내기 어렵다. CT 촬영을 해야 비로소 증상을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폐렴증세를 보이는 환자 중 상당수는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자다. CT촬영 없이는 폐렴 증세를 확인하기 어려운 이들이다. 그런데 왜 폐렴을 사례정의에 제시했을까. 의료진이 보면 ‘웬만하면 코로나19 검사를 권하지 마세요’라는 의미가 읽힌다.


● 왜하필 총선 앞두고 검사 어렵게 만들었나? "특별한 이유 없어..." ●

그렇다면 보건 당국은 왜 최근 사례정의를 변경했을까. 질본이 이를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 하지만 의사들은 “진단검사 건수가 줄어들 것을 기대한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 한 대형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최근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유례없이 많이 이뤄진 면이 있다. 보건 역량이 진단 분야에 집중돼 환자 치료가 상대적으로 소홀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런 이유로 보건 당국이 새로운 기준을 세웠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의료진 "지침을 바꿀 때 이유를 설명하고 의료진의 협조를 구하지 않으면 현장 대응이 어려워진다" ●

실제로 2월 중순 이후 대구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중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증상이 악화해 사망하는 일이 잇달아 벌어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3월 1일 경증 코로나19 확진자를 의료기관이 아니라 생활치료시설에 격리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때부터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전략이 환자 발생 자체를 억제하는 ‘봉쇄’에서 중증환자 사망을 막는 ‘피해 최소화’ 쪽으로 전환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도 3월 11일 질본을 방문한 자리에서 “사망자가 더 나오지 않게 각별한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앞선 응급의학과 교수는 “보건 당국이 감염병 상황을 판단하고 이에 적절히 대응하고자 사례정의를 바꾸는 것은 문제 될 게 없다. 보건 당국이 할 일이다. 하지만 지침을 바꿀 때 이유를 설명하고 의료진의 협조를 구하지 않으면 현장 대응이 어려워진다. 의료진이 공감하고 협조할 수 있도록 사례정의 변경 이유를 투명하게 밝혔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결론 ●

-. 문재인 정부가 3월 2일 총선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사례정의’를 별다른 이유없이 고쳤다. (사실)

-. 검사자 수가 당장에 줄어든 것은 아니다. (사실)

-. 그러나 현장 의사들의 부담은 늘어났다. (사실)

-. 의료진 "사례정의 변경 이유를 투명하게 밝혔으면 한다" (의견)




10일, n번방 운영자 조주빈이 경찰조사에서 "윤 전 시장과 김 기자의 휴대전화 번호를 가르쳐 준 사람은 손 사장"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 드러나는 JTBC의 거짓말? ●

조씨는 손석희 JTBC 사장과 윤장현 전 광주광역시장, 김웅 프리랜서 기자를 속여 수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수사 중이다. 앞서 손 사장은 조씨가 자신과 가족을 위협한 협박범이라고 했다. 그런데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손 사장과는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만난 사이"라고 진술했다. 또 손 사장은 조씨가 요구한 2000만원을 직접 만나거나 인편(人便)을 통해 조씨에게 현금으로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하반기 조씨는 성(性) 착취 동영상을 제작·판매한 텔레그램 '박사방'의 운영 공범인 사회복무요원을 통해 손 사장의 전화번호를 알아냈다. 조씨는 경찰 등에서 "손 사장이 2017년 4월 경기 과천의 교회 공터에서 낸 차량 접촉 사고와 관련한 내용을 내가 알고 있다는 식으로 말하며 손 사장에게 처음 접근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한다. 당시 조씨는 손 사장 승용차 번호판을 단 차량이 과천 사고 장소에 있는 위조 합성사진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조씨가 (과천) 접촉 사고를 둘러싸고 손 사장과 법적 분쟁 중인 김웅 기자에게서 '손석희와 그 가족을 해치라'는 사주를 받았다며 손 사장을 협박했다는 JTBC 해명과 차이가 있다.


● 협박? NO... 조주빈 "손석희와 친분 있다" ●

조씨는 손 사장에게서 2000만원을 받고 나서도 계속 손 사장과 만나고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 손 사장에게서 김웅 기자와 윤장현 전 시장의 전화번호를 받았다는 게 조씨 진술이다. 조씨는 김웅 기자에게 접근해 정치인 비위 내용 등이 담긴 USB(이동식 저장 장치)를 넘기겠다고 사기를 쳐 1500만원을 뜯었다.

그에 앞서 조씨는 작년 8월쯤 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항소심(2심) 재판 중이던 윤 전 시장에게 접근해 "JTBC 방송에 출연해 억울함을 호소할 수 있도록 손 사장에게 말해줄 수 있다"고 해 그에게서도 수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경찰 등에서 "손 사장과는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만났다"며 손 사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그와 만나 나눈 대화 내용을 언급하기도 했다. 조씨는 "손 사장에게 '사장님은 왼쪽(좌파)이세요, 오른쪽(우파)이세요'라고 물었던 적이 있는데, 손 사장은 '나는 중간(중도)인데, 왼쪽에서는 나를 오른쪽이라 하고, 오른쪽에선 나를 왼쪽이라고 한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조씨는 JTBC 사장실 등에서 손 사장에게 직접 돈을 받거나, 손 사장이 비서를 통해 내려보낸 돈을 조씨의 여자 친구와 지인이 받아 전달받는 식으로 2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계좌이체는 없었다고 한다.

 

 



10일, 이진복 미래통합당 총괄선대본부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권 인사의 n번방 개입설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를 들었다“며 ”주말쯤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n번방은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 성착취 영상을 찍어 이를 텔레그램에 공유한 사건이다.


● n번방에 연루된 여당(더불어민주당) 정치인? 주말에 공개...●

기자가 "한방이 있냐"고 묻자 이 본부장은 “일부 유튜브 방송에서 ‘한 방 두 방’이라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그동안 계속 진행해 왔고 많은 제보를 받았다. 선거 중에 여러분 앞에 제시하겠다. 그런걸 ‘한 방’이라고 하는 모양인데 정상적으로 자료를 드리겠다.”고 답했다.

이어 기자가 "주말에 발표하냐"고 묻자 이 본부장은 “해당 팀에서 하고 있다. 그렇게 할 계획인 걸로 안다.”고 답했다.

기자의 "어떤 팀이냐"는 질문에 이 본부장은 “통합당 내 ‘n번방 TF팀’ 있지 않나.”라고 답했다.

"n번방에 연루된 여권 인사가 있냐"는 질문에 이 본부장은 “구체적인 얘기를 들었다. 지금 확인 중인 단계다.”라고 답했다.

통합당 n번방 근절 대책 TF 관계자는 이날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지금 모든 것을 확인하고 있다. 얘기되는 수준이 되어야 푼다”며 “폭탄이 워낙 많으니까 여권에서 초조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폭로 시기는 “크로스체킹 해야 할 내용이 많다”라고만 했다.


● 초조한 김어준과 이해찬.. ●
 
여권 인사 연루설은 지난 2일 이 위원장이 한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언급했다. 그는 총선의 마지막 변수를 묻는 말에 “저쪽에서 터질 게 있다. 우리가 희망적이라고 보는 이유 중 하나”라며 “저쪽에서는 그것이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온갖 방법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지난 6일 방송인 김어준씨가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공작설을 제기했다. 그는 통합당의 “우리 당에 n번방 연루자가 있다면 정계에서 완전히 퇴출하겠다”고 했던 기자회견을 거론한 뒤 “공작 분야만 오랜 세월 파온 저로서는 이 메시지가 ‘민주당에서 n번방 연루자가 나올 것이니 정계 퇴출시켜라’란 예언처럼 들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작 냄새가 매우 강력하게 진동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7일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어디선가) 총선용 정치 공작을 2~3개 정도 준비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8일, 미래통합당의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텐트에서 문란행위를 벌인 자들이 사과해야 한다”고 받아쳤다.

앞서 차 후보는 세월호 유족 쓰리썸 의혹제기로 9일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됐다.

이날 차 후보는 “저의 세월호 관련 발언이 문제 되고 있다”며 “저를 눈엣가시처럼 생각하는 자들이 사실을 제대로 파악도 않고 또 다시 막말 프레임을 씌워서 저를 매도하고 있다”고 썼다.

차 후보는 “세월호 사고 때문에 소중한 아이들을 잃은 분들께 제가 과거 한 발언이 상처를 드린 것, 머리 조아려 백 번 사죄 드리지만 세월호 사고를 이용해 죄 없는 박근혜 대통령, 황교안 대표를 주범으로 몰아 권력을 누리려는 자들, 국민의 동병상련 덕분에 국민 세금과 성금을 받아놓고서 스스로 성역시하는 세월호 텐트 안에서 불미스런 일을 벌인 자들, 국민들께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차 후보는 “일부에서 제가 임의로 세월호 ○○○이란 말을 만들어 내서 국민정서를 해쳤다며 매도하고 있는데 저는 명백히 제가 기사에서 본 내용을 그대로 인용했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터넷 언론에 2018년 5월 10일에 해당기사가 떴고 그 기사는 아직까지 어떤 법적 제재도 받지 않았고 삭제되지도 않고 있다”고 했다.

한편 김문수 기독자유통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전 경기도지사)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표를 받으려면 입을 틀어막아야? 당선되려면 눈치를 잘 살펴야? 선거 때만 되면 중도 좌클릭해야?”라고 썼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한 논평이 담긴 김문수 TV 동영상 링크를 함께 첨부했다. 영상에서 그는 “아무리 선거판이 표가 중요하다지만 정신은 똑바로 차려야 한다. 차명진 후보 말이 특별히 잘못된 게 없다. 차 후보는 누구나 바라는 말을 했는데 세월호 관련된 말만 이렇게 (제명 절차를) 하느냐”면서 차 후보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겠다고 한 통합당을 비판했다.



8일, 열린 방송사 주최의 세종시 국회의원 후보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후보(세종갑)의 "아내도 한 명보다는 두 명이 낫죠", "화류계에 아무것도 없더라" 등 막말 사실이 거론됐다.


● 강연회? 막말 페레이드! ●

홍 후보는 지난 2월 ‘4차 사회와 수축사회’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소유와 욕망의 조절을 설명하다 “소유가 늘면 행복해지죠? 뭐 많이 가지면, 안 그래요? 아내도 한 명보다는 두 명이 낫죠. 머리 아픈가?" 라고 했다. 또 강연회에서는 “문빠(문 대통령 극렬지지층)들이나 태극기 부대나 다들 이상한 사람들이에요”라고 하기도 했다.

홍 후보는 또 지난해 5월 정부대전청사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서 열린 북 콘서트에서는 저출산 고령화에 대해 언급하며 "제가 어젯밤 늦게 대전에 내려와 여기 (대전 서구) 둔산 화류계가 어떤지 좀 봤는데 화류계에 아무것도 없더라"고 했다. 잠시 뒤 욕망의 절제에 관해 설명하던 중 "언제까지 밤에 허벅지만 찌를 것이냐"는 말을 했다.

당시 북 콘서트에 참석한 공무원 중 절반 이상은 여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중기부는 당시 행사 뒤 "정제되지 않은 표현에 대해 작가가 사과의 뜻을 전해왔고, 직원 전산망에 사과 글을 올렸다"고 공지했다.

이와 관련, 홍 후보는 지난 1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화류계? 나의 실수'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지난해 많은 강의를 하면서 재미있었지만, 실수도잦았다. 대부분은 말실수인데, 강의에 취해서 오버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 홍성국 "사실 인정" ●

이에 무소속 윤형권 후보는 "홍 후보는 저질 막말에 여성 비하를 일상적으로 해온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8일 방송연설에서 “누가 여성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습니까? 여성비하 저질 막말하는 국회의원을 바라십니까”라며 투표로 응징해 달라고 소소했다.

이에 홍 후보 측은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그런 발언을 한 것은 사실이고 정치인이 되기 전에 순수한 의도로 강의 도중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한 말”이라며 “잘못했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홍 후보 측은 “당에서 성인지감수성 교육까지 받았으며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신경 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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