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경수 의원이 왜 드루킹하고 관계했는지 알겠다"며 "이 사람(김경수)은 특정세력이 여론을 좌우하는 매커니즘에 대해 아무런 문제의식이 없는 걸로 보이며, 대단히 위험한 일"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특정세력이 '인민의 이름으로' 댓글조작과 조직적 여론조사 응대로 여론도 좌우하고, 청와대 청원으로 국정도 좌우하고, 이제 입법청원으로 입법도 좌우하게 되면 그 나라는 그 '인민'을 빙자한 특정세력이 지배하는 나라가 되는 것"이라면서 "아주 끔찍한 일"이라고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이어 그는 "곰곰히 생각해 보면 그런 매커니즘을 다른 말로 '전체주의' 혹은 '인민독재' 혹은 '파시즘'이라고도 부른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드루킹 댓글조작을 주도한 댓글세력들을 바로 말없는 다수, 묵묵히 땀흘리는 다수가 힘을 합쳐 청산해야 할 '신적페'"라고 단언했다.


5일, 울산의 한 건설노조 사무실에서 민주노총 산하의 건설노조 지부 교육 담당 간부가 조합원 교육 시간에 특정 후보의 영상을 띄워놓고 홍보하면서 특정 시의원 후보를 뽑아달라고 하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선관위가 조사에 착수했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지난 3월 교육에 참석한 사람들 중 A 씨는 "여기서 최초 위원장을 뽑아야지 우리가 살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 증언했다. 또다른 참석자 B 씨는 "교도소까지 갔다오고 집행유예로 나왔다"며 "화면으로 얼굴 보여주면서, 그 사람을 꼭 찍어줘야 민주노총이 산다더라"고 증언했다.

이에 건설노조 울산지부 교육담당자는 "후보를 소개했을 뿐, 뽑으라고 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지방선거에 전 초대위원장 000씨를 노동조합 후보로 시의원으로 출마시킨다, 공식적인 후보로 한다, 이렇게 결정을 한다"는 설명만 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일부 참석자가 "몇 백명 모아 놓고 왜 그런 얘기를 하는데? 시의원 선거 후보로 뽑아달라고 했어요? 안 했어요?"라며 강하게 항의하자 교육담당자는 "했어요, 네네."라고 지지를 호소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를두고 울산 선관위 관계자는 "교육을 통해가지고 선거 운동했다는 것"이라면서 "계속 조사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당시 참석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불법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조사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당원 댓글조작’ 연루 의혹으로 경찰에 출석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를 7~8차례 만났던 것으로 밝혀졌다.


- 김경수 드루킹 7~8차례 만나. 경찰 조사에서 진술...

경찰조사에서 김 의원은 “2016년 6월쯤 국회 의원회관에 김씨가 먼저 찾아와 처음 만났고 이후에도 7~8차례 지속적으로 만난 것으로 기억한다”고 진술했다.

드루킹 김씨가 이른바 ‘선플(선한 댓글달기)’활동에 동참하겠다고 밝힌 것은 2016년 9월로 김 의원은 기억했다. 김 의원은 “드루킹 일당이 네이버·다음에서 자발적으로 선플 활동을 한 것으로 안다”며 “매크로(자동화 프로그램)을 이용, 댓글 공감 수를 조작한 것은 언론보도로 알게 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 그러나 이전까진 드루킹과 관련성 완강히 거부?

앞서 김 의원은 드루킹과의 관련성을 완강히 부인해왔다. 지난 14일 1차 기자회견에서 그는 “김씨가 무리한 인사 청탁을 했고, 이를 거절하자 반(反)정부 댓글을 조작했다”고 했고, 이틀 뒤인 지난 16일 2차 기자회견에서도 “(문재인)후보 관해서 홍보하고 싶은 기사가 (제 3자를 거쳐) 혹시 드루킹에게도 전달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 그런데 몰래 최고 보안 메신저로 기사 URL 공유하며, 기사 홍보 요구한 사실 발각돼

이후 그가 보안메신저 텔레그램·시그널을 돌려가면서 드루킹과 수십 차례 직접 접촉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김 의원은 2016년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드루킹 김씨에게 모두 14건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0건은 인터넷 기사 주소(URL)이 포함됐다. 김 의원이“홍보해 주세요”라고 하면 드루킹이 “처리하겠습니다”고 답장하는 식이다.

지난해 1~3월 사이에는 최고 보안을 자랑하는 ‘시그널’ 메신저로 55차례 대화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기도 했다. 시그널은 미국의 국가안보국(NSA) 감청 프로그램을 세상에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쓰는 메신저로 잘 알려져 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의원은 “드루킹 뿐만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함께 보냈으며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다 그렇게 한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날 조사를 마치고 나선 김 의원은 “드루킹을 모른다는 입장인데 댓글 보고는 왜 받았나”는 취재진 질문에도 “모른다고 얘기한 적 없다. 드루킹과 관련해서는 ‘모른다’는 질문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내가 그렇게 얘기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 김경수가 한주형 보좌관과 드루킹의 돈거래 알고 있었을 경우 사건은 다른 국면을 맞게 되..

경찰은 김 의원이 보좌관 한주형(49)씨와 드루킹 일당의 돈 거래를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는지도 조사했다. 김 의원은 경찰조사에서 “드루킹의 협박 문자를 보고 다음날 보좌관에게 확인해보니 이를 시인해 즉시 반환하라고 했으며, 사직서를 제출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한씨는 드루킹 김씨가 구속된 다음 날(3월 26일)에 이 돈을 갚았다. 한씨는 경찰 조사에서 “(돈 거래는)김 의원이 모르는 일이고, 500만원은 빌린 게 아니라 ‘편하게 쓰라’고 전달 받아 개인적으로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3월 15일 드루킹은 보좌관 돈 거래 사실을 거론하며 김 의원에게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김 의원은 “한 보좌관으로부터 사표를 받았다”는 답장을 드루킹에게 전송했다. 이후 김 의원은 드루킹 ‘추천 인사’를 청와대 인사수석실에 전달했고,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이 인사를 직접 만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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