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과 오찬을 가진 문재인 대통령은 "유튜브가 홍보 방법으로 중요하게 떠오른 만큼 (당에서) 아이디어를 잘 세워 달라"고 말하는 한편 "(민주당 유투브에)장관 출연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를두고 정치에 대해 중립을 지켜야 할 공무원을 더불어민주당과 문 대통령의 인기만을 위해 쓰는 게 아니냔 비판이 일고 있다.

회동에는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서영교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한 부대표단,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중식 코스 요리로 1시간20분간 오찬을 했다.

이날 권칠승 의원이 "민주당 공식 유튜브인 '씀' 채널에 장관 등이 출연해 정책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는 방안을 고려해 달라"고 하자 문 대통령은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유튜브가 홍보 방법으로 중요하게 떠오른 만큼 (당에서) 아이디어를 잘 세워 달라"고 주문했다.

그리고 홍 원내대표가 "장관들도 언론에 나와서 정책 홍보를 많이 하면 좋겠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상당히 그 부분을 독려하고 있다"고 했다. 대놓고 언론플레이를 해달라고 주문한 것이다.

우파 유투버들이 선전하고 있으니 문 정부가 보통 신경 쓰이는 게 아닌가 보다. 유시민이 유투브 활동을 시작했지만 흥행 속 이면엔 2011년도에 만든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에 덮어 씌우기 한 것, 구독자들 대부분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 신선하지 않다, 문 정부 옹호로 인한 제한 된 컨텐츠, 등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

또한 유시민의 말을 두고 신뢰성이 없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나영석 PD가 지난 2017. 10. 26일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2’ 제작발표회에서 "유시민이 역사 얘기를 한 것 두고 사실 관계를 따져보면 대부분 틀린 말이라서 편집했다"고 말해 유시민의 얼굴이 붉어지게 만들었다.

이렇듯 좌파 유투버들의 지식적 한계, 잇따른 공익제보자들의 폭로로 인해 문 정부가 궁지에 몰리자 넘지말아야 할 선까지 넘고 있는 것이다. 과연 그 추악함의 끝이 어디까지일지 생각만 해도 두렵고 기분이 더러워진다.

문재인 정권이 흔들리고 있다. 집권 당시 지지율은 80%를 넘어섰고 90%까지 바라봤다. 물론 완벽한 여론조사는 아니었겠지만, 당시 상황만 놓고 봤을 때 우파들에겐 생지옥이나 다름없었다. 누군가가 말했던 "우파를 불태우겠다"가 목전이었다.

이렇듯 영원할 것만 같았던 문재인 정권이 흔들리고 있다. 요즘 문 정부 관련 온라인 기사 댓글, 유투브 댓글은 물론 연말 모임자리에서까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욕이 봇물 터지듯 흘러 나오고 있다. 레임덕이 이미 시작된 것이다.

분명히 여론은 문 정부에 대한 환상을 깨고 현실을 보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이것을 담을 야당의 그릇이 필요한데, 그럴만한 야당의 그릇이 안보인다. 이유가 뭘까?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그때 좌파와 그 추종 언론들은 '우파 진영 정당 = 부패하고 낡은 패거리 정당'이라고 프래임 씌우는데 성공했다.

박 대통령 탄핵 이후, 현재 소위 친박 무리와 비박 무리는 삿대짓을 하는데 여념이 없다. 둘은 마치 한 쪽이 정리되고, 다른 한 쪽이 패권을 잡으면 문 정부에게 실망하고 돌아서는 국민들을 담을 수 있을 것이란 착각속에 빠져있다.

이건 마치 예전 좌파들 분열을 그대로 담습하고 있는 듯 하다. 예전 좌파진영은 민주당, 정의당, 통합진보당, 민중당, 국민의당 등 여러 당으로 분열되어 있는 반면에 우파진영은 새누리당 중심으로 뭉쳐 있었다. 물론 언제부턴가 그 안에 계파 정치를 시작해 자리싸움을 하고 있었지만, 좌파진영처럼 사분오열된 적은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오히려 우파진영이 자유한국당, 애국당, 바른미래당, 새벽당 등 여러당으로 나뉘어 있다.(바른미래당을 우파로 보느냐 안보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거기 우파 표가 흘러갔다는 게 중요하다.) 이렇게 표가 나뉘어 있는데 다음 대선은 커녕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필자가 봤을 때 우파가 분열된 이유는 단 하나다. 그것은 바로 "다 내 탓이오."라고 말할 수 있는 인물의 부재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분명 재앙이었고, 우파 최대 위기였다. 그러나 어려울 때 영웅이 나온다는 말이있다. 하지만 인간의 본성이 드러나기도 한다. 안타깝게도 우파는 영웅을 가지지 못했고, 각각의 본성을 확인하는 시간만 가지게 됐다.

그렇다고 우파는 희망이 없는가? 아니다. 지금 상황에서 우파는 매체의 주목을 받는 우파 정치인 뿐만 아니라, 각 개인의 자리에서 "다 내 탓이오"를 실천하며, 그릇을 닦는 실천가가 필요하다.

삿대질? 누구나 할 수 있고, 어렵지 않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좌파들의 광기에 휘둘려 당한 탄핵의 책임, 우파 사분오열의 책임 그로인해 벌어지고 있는 대한민국 자유의 훼손, 안보파괴, 경제폭망 탓이 "다 내 탓이오"라고 말 하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의미를 깨닫고 말 할 수 있는 이가 하나 둘 생겨난다면 아직 자유대한민국은 희망이 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부디 이러한 이들이 생겨나길 소망한다. 아니 열망한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