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메트릭스코퍼레이션’은 '주간조선'의 의뢰로 내년 4월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서울·인천·경기) 민심을 조사한 결과 ‘박 전 대통령의 형 집행정지 및 석방 시 내년 총선에 얼마나 영향이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 과반이 넘는 54.2%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해당 여론조사는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이후인 지난 10월 16~17일 수도권 거주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80%)와 집전화(20%) 임의전화걸기(RDD)를 활용해 전화면접원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은 2019년 9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로 비례할당 추출했다(셀가중).
● 중도 고집하다가 "집토끼까지 잃을 수 있다" ●
이날 여론조사에서 16.8%는 ‘매우 영향이 있을 것이다’라고 답했고, ‘다소 영향이 있을 것이다’라고 답한 사람은 37.4%였다. ‘전혀 영향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19.5%에 불과했다.
‘총선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대답은 지지 정당 여부를 떠나 다 높았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영향이 ‘있을 것’, ‘없을 것’이라는 답이 각각 57.2%, 35.1%였지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이 수치가 51.9%, 43.2%로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답이 더 높았다. 우리공화당 지지층에서는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답이 90%나 됐다.
현재 우리공화당의 경우 박 전 대통령 석방을 기점으로 지지율 반등을 꾀한다는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반면, 자유한국당은 또다시 ‘탄핵심판론’의 수렁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내년 총선을 ‘정권 심판’ 구도로 이끌어가고 싶은 한국당 입장에서는 박 전 대통령 석방이 ‘악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 "자유한국당 내 박근혜 석방해야된다. 68.8%" ●
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 집행정지 및 석방’에 대해 ‘반대하는’ 응답자(63.2%)가 ‘찬성하는’ 응답자(33.1%)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하지만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형 집행을 정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20대(19세 포함)의 경우 형 집행정지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7.5%에 불과했지만 60대 이상에서는 63.4%나 됐다. 30대는 찬성 비율이 14.7%, 40대는 24.4%, 50대는 45.5% 등이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 찬성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68.8%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형 집행정지 및 석방에 찬성했다. 그 다음으론 더불어민주당(13.2%), 정의당(12.1%) 순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과 박 전 대통령 탄핵 인정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형 집행정지 찬성(37.3%)보다 반대(62.7%) 여론이 더 높았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박 전 대통령 형 집행정지에 대한 찬성 여론은 보수층(55.2%), 중도층(30.5%), 진보층(12.4%) 순이었다.
해당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 응답률은 11.2%다. 상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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