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권 편향 방송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출연금으로 3년간 380억원이나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서울특별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정당별 출연 횟수는 민주당 238회, 국민의힘 71회이며, 성향별 출연 횟수도 진보성향 341회, 보수성향 75회"이라며 편향성을 질타했다.

이어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방송 평가의) 분야에서 모두 최하점을 기록하는데다가, 지난 3년간 방송통신위원회 규정 위반건 28건 심의 중 18건을 차지했다"라며 "그런데도 서울시는 올해 380억 원의 출연금을 지원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서정협 서울시장권한대행은 "교통방송의 프로그램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다"라며 "부정적인 평가도 있으나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라고 변명했다.

그러자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라고 하니 놀랍다"라며 "긍정 평가는 다 있지만, 뉴스에서 편향성을 얘기할 때는 객관성·중립성·공정성을 가졌느냐가 중요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도 "서울시민의 돈이 들어가는데 편파적인 방송을 하고 있다"라며 "특히 어려운 위안부 할머니에게 빨대를 꽂아 평생 잘먹고 잘사는 윤미향 씨 옹호를 일곱 번이나 방송에서 내보낸 것은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일"이라고 말했다.


KBS 프로그램에서 출연진이 김어준을 비판했다가 김어준 팬들의 비판이 일자 다시 출연시켜 사과시키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홍성일 서강대 언론문화연구소 연구원은 지난달 31일 KBS 1TV '저널리즘토크쇼J'에 출연해 "이용수 고문이 개인적 의견을 표명하는 데 많은 분의 도움을 받고 있다는 게, 그게 어때서요?"라면서 "김어준씨가 이용수 고문의 고립을 노리는 것은 아닌가요"라고 지적했다.

이는 김어준씨가 TBS '뉴스공장'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에 대한 음모론을 퍼트린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김 씨는 "기자회견문을 읽어보면 이 할머니가 쓴 게 아닌 게 명백해 보인다. 냄새가 난다. 누군가 왜곡에 관여하는 게 아니냐."라고 음모론을 퍼트렸다.

요즘 KBS의 시청률은 역대 최악이다. 심지어 뉴스 프로그램이 유튜브 방송보다 시청률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런데 그마저 시청하던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문빠)들이 KBS 1TV '저널리즘토크쇼J'에 출연한 홍 연구원의 발언을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문빠들은 "기레기 까라고 앉혀놨더니 본인이 기레기짓을 하고 있다" "새로운 시대의 참 언론인 김어준에 대한 열등감이 적나라했다" "저널리즘토크쇼가 공장장(김어준)을 욕한다고? 역겹다"는 댓글이 줄을 이었고, 프로그램 팬카페에는 "유명 스피커를 까면 본인도 멋있는 줄 아는 '자뻑'"이란 글들이 올라왔다.

이에 KBS 저널리즘토크쇼J 제작진은 지난 3일 '김어준 저격 이후 J와 홍성일의 입장'이란 제목으로 유튜브 실시간 방송에서 홍 연구원을 다시 출연 시켜서 직접 사과하도록 했다.

홍 연구원은 이날 "송구스럽다. 저의 부족한 토론 때문"이라며 "제가 봐도 밉상이더라, 반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어준씨가 이용수 고문에 대한 존중이 약했다는 판단이 들었다"며 "그 부분을 논리적으로 치밀하게 조직했으면 좋았겠지만, 저의 역량 부족"이라고 말했다.

진행자 최욱은 이날 "실망하셔서 그런지 채팅창에도 많이 안 들어와 계시고, 지난 방송 시청률도 낮았다"며 하소연 하기도했다. 실제로 해당 회차 시청률은 2.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평소보다 낮았다.

심지어 제작자인 김양순 팀장은 성난 문빠들에게 "김어준씨가 배후론이나 음모론, 이런 말씀 안 하셨다는 거 다 알고 있었다"며 "조·중·동이 프레임을 짜서 쓰지도 않은 용어를 가지고 부풀렸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라고 달래듯 말했다.

이같은 해프닝이 벌어진 이유는 KBS 저널리즘토크쇼J 첫 방송 이후 줄곧 유지해온 모토가 문재인 스피커였다. 이는 강유정 평론가의 고백에서 알 수 있다. 강 평론가는 이날 "보수언론의 과도한 프레임과 획책에 반응하는 것이 저희의 중심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다보니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금기시하는 것은 물론 문 대통령의 스피커인 김어준을 비판하는 것까지 금기시 되었고 이같은 결과를 낳았다.


27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은 주변 사람들 중에서 누가 충신이고 누가 간신인지 잘 구별해야 한다. 제가 보기에 주변에 간신들이 너무 많다”고 적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문재인 정권이 성공하기를 절실히 기원한다. 문재인 정권이 성공하려면 권력주변이 깨끗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 공적 권력을 도용해 사익을 채운 문재인 정부 민정수석실... ●

진 전 교수는 “유감스럽게도 대통령 주변을 감시하는, 그 '눈'의 역할을 해야 할 민정수석실의 기능은 마비되었다”며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친문 측근들이 청와대 안의 공적 감시기능을 망가뜨려 버렸다. 그리고는 물 만난 고기처럼 해 드신 것”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국민이 대통령에게 공적으로 행사하라고 준 권력을 도용해 사익을 채운 것”이라며 “하지만 친문 패거리 사이의 끈끈한 우정 덕에 그 짓을 한 이는 처벌은 커녕 외려 영전했다”고 개탄했다.


● 바람잡이 역할에 '김어준'과 '유시민' ●

진 전 교수는 “부패한 측근들이 대통령의 권력을 훔치기 위해 사회의 두 ‘눈’부터 가리려는 매트릭스를 구축한다”며 “이들이 프로그래밍을 짜면 일부 어용 언론인과 어용 지식인들이 나서서 바람을 잡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중은 수조 속에서 누워 뇌로 연결된 파이프를 통해 '(김어준의) 뉴스공장'이나 '(유시민의) 알릴레오' 같은 양분을 섭취 당하며 잠자는 신세가 된다”며 “그 결과 지지자들은 실제로는 특권층의 사익을 옹호하며 자기들이 공익을 수호한다는 해괴한 망상에 빠지게 된 것”이라고 ‘대깨문 현상’을 풀이했다.

앞서 진 전 교수는 26일에도 “우리 사회에 음모론을 생산해 판매하는 대기업이 둘 있다. 하나는 유시민의 '알릴레오', 다른 하나는 김어준의 '뉴스 공장'”이라고 적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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