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인천 중부경찰서는 인천 중구 자유공원에 있는 맥아더 장군 동상에 불을 지른 혐의로 이적(61) 목사와 안명준(60) 목사 등 반미 단체 '평화협정운동본부' 회원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2시쯤 이들은 사다리를 타고 4m 높이의 동상 받침대 위로 올라가 "나는 대한민국의 목사로서 민족 분단의 비극을 안겨준 전쟁 사기꾼 맥아더 우상을 더는 용납할 수 없다"고 외치며 동상 다리 옆에 이불을 놓고 불을 질렀다. 또 '점령군 우상 철거! 세계 비핵화! 미군 추방하라!'라고 적은 현수막을 내걸고 받침대 위에서 구호를 외치고 내려왔다.

이들은 일부 언론에 보낸 글을 통해 "공산화를 막아준다는 명분으로 군대를 영구 주둔시키며 전쟁 침략 연습을 하는 미국은 우리를 지배하려는 전쟁 수탈국 제국주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맥아더는 이 땅을 분단시킨 원흉이며, 만주와 우리 땅에 핵폭탄 사용까지 계획했던 장본인임에도 우리에게는 공산화를 막아준 우상으로 떠받들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방화로 동상의 왼쪽 다리 부분이 약간 그을렸으나 큰 피해는 생기지 않았다.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쯤에 서울 주한 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군 철수와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를 거듭 주장했다. 이들은 회견 직후 종로경찰서에서 자수했다. 인천 중부서는 종로서로부터 이들의 신병을 인계받아 방화 미수 등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계획적으로 자수한 걸 보니 잡혀도 가벼운 처벌만 받을줄 알았나보다. 이들의 주장대로라면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은 실패했어야 했고, 중공군에 잠식됐던 대한민국은 그대로 북한으로부터 공산주의 국가로 적화통일 되어야 했단 말인가?

자유대한민국국가에 살면서 공산주의를 염원하는 건 자유지만 자유대한민국을 공산국가로 바꾸려 해선 안된다. 사상은 자유지만 국가의 존립을 위협하려는 자들에겐 반드시 엄벌이 필요하다.

가벼운 처벌은 여러 동조자들을 낳을 것이고, 언젠간 큰 화로 돌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상하게 좌파가 살기 좋은 세상이 된 것 같아 갑갑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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