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러스.


4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한국에서 중국 랴오닝성 선양으로 입국한 변이 됀 우한폐렴(코로나19) 확진자가 26명을 추가 감염시켰다고 주장했다. 전날 선양에서는 5명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분명히 해 둘 점은 (최초 중국 우한에서 발생했다가) 다시 영국에서 변이됐다는 점이다.

그러나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에서 영국발 변이 (우한폐렴) 바이러스에 감염돼 중국에 퍼뜨리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선양은 지난달 23일 1명의 환자가 발생한 이후 3일까지 총 27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선양시 당국은 "이번 감염의 시작은 매우 분명하다. 26명의 감염자 모두 한국에서 입국한 인(尹)모씨와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사람이 중국인인지 한국인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당국은 또 "중국 내 코로나19(우한폐렴) 확진자의 경우, 7000명을 접촉하면 1명이 겨우 확진되는 수준이었는데 한국에서 입국한 인씨는 방문한 곳곳 확진자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인씨가 잠시 들린 슈퍼마켓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는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처럼 한국에서 입국한 인씨가 '슈퍼전파자'로 떠오르면서, 중국 현지 매체와 웨이보 등 SNS에서는 "인씨가 한국에서 영국 변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중국에 퍼뜨리고 있다"는 루머도 돌고 있다.

(최초 중국 우한에서 발생했다가) 다시 영국에서 변이됀 바이러스는 기존 우한폐렴보다 전파력이 70%가량 높은데, 인씨가 많은 이들을 감염시키자 이같은 루머가 돌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선양시 당국은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에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국 국기와 주사, 중국산 백신 이미지. 출처 - KBS.


미 RFA 중문판(Radio Free Asiaㆍ자유아시아방송)은 수백 명의 중국인 파견근로자들이 중국산 백신을 접종하고도 우한폐렴(코로나19)에 재감염됐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RFA는 지난 15일 ‘중국산 백신 효과 우려, 수백 명 파견근로자 접종 후에도 집단감염’이란 제하의 기사에서 중국 해외 노동자들의 재감염 상황을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이같은 사실이 처음 알려진 건 지난 11일이다. 아프리카 앙골라 룬다노르트주에 있는 중국 국영기업 직원 1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이들 중 일부는 출국 전 중국 정부의 지시에 따라 시노팜(sinopharmㆍ중국의약집단)이 개발한 백신을 접종했다는 글이 중국 웨이신(微信ㆍ중국식 카카오톡)에 올라왔다. 그러나 이 글은 얼마 지나지 않아 중국 정부에 의해 신속하게 차단됐다고 RFA는 전했다.  
 
해당 글을 확인해 본 결과, “앙골라에서 16명의 중국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중 3명이 중국에서 백신 접종을 했다”고 돼 있었다. 또 “이날(11일) 오후 주앙골라 중국대사관이 긴급 방역 회의를 소집했으며 철저한 방역을 지시했다”라고도 적혀 있었다.  

앙골라에 거주하는 중국인 요우(尤)씨는 RFA와의 인터뷰에서 “이 일은 사실이며 현재 외부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라며 “최근 중국에서 온 사람들 대부분이 백신을 맞았지만 그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걸려도 보고하지 못하니 그만큼 발견 건수도 적었다”며 “주위에선 (감염 사실을) 신고한 사람들이 무서워 접촉도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요우씨는 현지에 있는 중국인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없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중국 자본의 (현지) 병원은 감염된 사람의 진료 접수를 받지 않고 있다”며 “현지 중국대사관은 이 일과 관련해 접종 규정과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백신을 맞았기 때문에 효과가 없는 것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유럽 국가인 세르비아 남부 판체보시에 있는 톈진전력건설 직원 400여 명 중 300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중국에서 온 직원 상당수가 시노팜 백신을 접종받았지만 역시 감염됐다고 한다.  

RFA가 근거로 제시한 캡처 사진에 따르면 톈진전건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과의 대화가 등장한다. “지금 거기가 (세르비아의) 톈진전건이냐”고 묻자 “그렇다”며 “왜 그렇게 위험한 지역에 갔냐”는 말에 “백신을 맞으면 감염이 안 될 줄 알았는데 역시 감염된다”고 답하는 장면이다.  
 
톈진전건 노동자를 모집한 중국 노무업체 관계자 이(李)모씨 등 2명은 RFA에 지난 6월 이후 해외 파견 노동자 모두 출국 전 백신을 접종해야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톈진전력건설 측은 현재 세르비아 관련 프로젝트 홈페이지를 삭제한 상태다.

지난 14일 페루에선 중국산 시노팜 백신을 맞은 임상 시험 참가자가 팔을 움직이지 못하는 이상 증상을 보여 임상시험이 일시 중단됐다가 닷새 만인 19일 재개됐다. 시노팜 백신 3차 임상시험에 참여한 아랍에미리트(UAE)는 9일 시노팜 백신의 코로나 예방 효과가 86%라고 밝혔다.

시진핑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8일 자국의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능력을 자화자찬했다. 코로나19 유공자를 직접 표창해 성과를 대내외에 과시하기도 했다. 사실상 우한폐렴 종식 선언을 한 것이다.

8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코로나19(우한폐렴) 방역 표창대회’에서 시 주석은 “지난 8개월 여 시간 동안 우리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전염병 대전을 벌였다”면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코로나19(우한폐렴)에 대항해 투쟁하는 중대한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도 코로나19(우한폐렴)가 전 세계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중국 인민은 코로나19(우한폐렴)로 고통받고 생명을 빼앗긴 각국 국민과 함께 아픔을 느끼다. 생명을 구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에게는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우한폐렴)와 투쟁에 적극적으로 참전한 당, 정부, 공안, 군대, 언론, 홍콩·마카오·대만 교포와 해외 동포에게도 진심 어린 감사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연설을 통해 ‘중대한 성과’라고 언급하는 등 사실상 우한폐렴 종식을 선언하고 자축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이어졌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은 우한폐렴과의 전쟁에서 싸운 이들에게 중국 최고의 영예인 ‘공화국 메달’을 직접 수여했다. 특히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는 최고 영예인 ‘공화국 훈장’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사스 영웅’으로도 불리는 그는 우한폐렴 ‘사람 간 전염’을 처음으로 알린 인물이기도 하다.

훈장을 받은 중난산은 “코로나19(우한폐렴) 투쟁이 단계적 승리를 거뒀지만 우리는 여전히 방심할 수 없으며 반드시 신중을 기해야 한다”면서 “전 세계 의료 종사자들과 협력해 우한폐렴 전파 차단,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나설 것이다”고 강조했다.

반면 중국의 이러한 행보에 회의적인 반응이 많다. 그도 그럴 것이 무증상 감염자와 해외 역유입 감염자가 꾸준하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7일 0시 기준으로 31개 성·시·자치구 내 우한폐렴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12명 증가했다. 하지만 신규 확진자가 모두 해외역유입 감염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무증상 확진자를 신규 확진자 수치에 포함하지 않는 통계도 지적받고 있다. 최근에는 22일째 본토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이 기간 중국발 한국행 승객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중국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방역 성과를 부풀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관련 기사엔 부정적인 댓글이 대거 달렸다.

perp**** "몇일전 우한입국 중국인 확진자6명 기사 있었는데어디서 사기쳐? 공산당놈들"

dudu**** "종식선언하고 우리나라로 유입 시킬듯"

kyou**** "이건 뭐지 ????? 차량으로 사람들 들이 받고 난 괜찮아???? 뭐 이런 느낌"

kkc7**** "개소리하네.전세계를 전염병으로 시름지게 만든 역대 최악의 독재자"






20일, 중국 관영 매체들은 자신들은 신종 코로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니 “한.일 양국은 신종 코로나를 막기 위한 비상대책을 세우라”고 훈계하듯 보도했다.

중국 우한시에서 시작된 폐렴의 탓을 주변국으로 돌리며 적반하장으로 훈계를 두기 시작한 것이다.

중국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한국과 일본은 시스템과 법제도의 문제 때문에 중국처럼 감염자와 의심환자를 신속하게 격리할 수 없어 전염병 예방과 통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전염병과의 전쟁에 성공하고 있는 반면, 이들 이웃나라들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뤼차오(呂超) 랴오닝( 寧)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한일 두 나라가 즉각 전염병 대책을 마련하라”면서 “한중일 3국이 동시에 전염병에 갇히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뤼 연구원은 “한.일 정부는 중국 정부만큼 강력하지 않고, 양국 국민들은 중국인들과 달리 의도적으로 협조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주장 했다. 이어 “특히 올해 봄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일본 방문과 7월 도쿄 올림픽을 감안할 때 일본이 하루빨리 감염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쩡광(曾光) 질병예방통제센터 수석연구원은 “전염병을 통제하는데 때론 과학기술보다 행정조치가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확진 환자를 신속히 입원시키고, 의심환자도 최대한 빨리 입원시켜 증세를 판정하고, 자가 격리를 없애 가족간 감염을 막는 3가지가 “중국에서 배울 수 있는 경험”이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신문은 “너무 늦기 전에 진지해져야 한다”면서 “더 강해져야 한다”는 중국 네티즌의 반응을 덧붙여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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