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수퍼 전파'를 일으켰다고 알려진 31번 확진자가 최초 전파자가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는 21일 기준 131명으로 전체(208명)의 63%에 달한다.

많은 전문가들도 한 사람의 수퍼 전파자가 100명 넘는 사람에게 전염시키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이때문에 중국에서 신천지 신도가 여럿 들어와 병을 옮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 신천지 중국에 교회 16개, 코로나 발원지인 우한에 17번째 교회가... ●

신천지 홈페이지에 따르면 신천지는 중국에 16개 교회를 두고 있고, 현재는 삭제됐지만 17번째 교회가 바이러스 발원지인 우한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천지 관계자는 22일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중국 전역에서 신천지 중국인 신도는 1만명, 우한시는 300명 규모"라고 했다.

중국 후베이성(湖北省) 우한(武漢)시는 지난해 12월 1일 첫 우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곳으로, 현재(21일 오후 9시 기준)까지 약 4만5000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이 중 1684명이 사망했다.

신천지 공식 홈페이지는 21일 오전까지 지난해 워싱턴DC교회, 우간다교회 등과 함께 '중국 무한(우한)교회'를 설립했다고 홍보해왔지만 이날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 우한 폐렴 발병 이후, 중국인 신도 88명 서울. 경기 활보... ●

다만 신천지 관계자는 "우리는 지역 신도가 120명 이상이 되면 '교회'라는 명칭을 붙이는데 이번 사태로 관심을 끌게 되자 홈페이지에서 이름을 뺐다"고 했다.

또 "2019년 12월 이후 한국에 온 중국인 신도는 88명이었지만 모두 서울·경기 지역에만 체류하다 출국했다"면서 "우리는 철저한 전산 관리를 통해 신도의 모든 동선을 100%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관계 당국에 서버 등 관련 내용을 제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미 충분한 협조를 하고 있는데 서버까지 제출할 필요가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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