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KBS 비상경영계획 2019'에 따르면 KBS가 '시사기획 창' 과 '추적 60분'을 통합하고, KBS 24뉴스(온라인 채널)와 '아침뉴스타임' 폐지하는 반면 7억원 상당한 출연료를 지급받는 김제동은 그대로 둔 것으로 확인됐다.


● 올해 손실 1000억 넘긴 KBS... '문재인 비판한 시시기획 창'(시청률 7.1%)은 폐지, 7억 받는 김제동(7월 16일, 3.3%)은 유지... ●

조선일보가 입수한 'KBS 비상경영계획 2019'에 따르면, KBS의 올해 사업 손실은 7월 현재 1000억원을 넘었으며, 내년 하반기부터 은행 차입금에 의존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더군다나 뉴스 시청률도 1~2%대로 저조하다.

하지만 6월 18일 ‘시사기획 창―태양광 사업 복마전’(태양광)은 방영 후 사내 심의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고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시청률(7.1%)을 기록했다.

그런데 사흘 뒤인 21일 윤도한 대통령국민소통수석은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한 브리핑에서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 (KBS에) 정정보도를 요청했는데 사흘째 아무 반응이 없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하면서 청와대 외압 논란이 일기도했다. 그후 KBS는 사실상 '시사기획 창'을 없애는 'KBS 비상경영계획 2019'을 내놨다.


● 문재인 정권 '나팔수'로 전락한 KBS... ●

이를두고 기자들이 만든 '시사기획 창'을 PD 저널리즘 프로그램인 '추적 60분'과 통합하는 안에 대해서도 "태양광 사업의 청와대 외압 의혹을 고발한 '시사기획 창'에 대한 보복성 조치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PD 제작 프로그램은 거의 손대지 않으면서 기자들 프로는 함부로 가위질했다는 불만이 내부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한 KBS 기자는 "PD 직종이 만드는 프로그램 중 폐지되는 것은 '그녀들의 여유만만' 하나인 반면, 기자들은 '아침뉴스타임'이 없어지고 '사사건건'의 시간대가 옮겨졌다"고 지적했다.

 KBS노동조합(1노조)과 KBS공영노조는 이날 잇따라 성명을 내고, "KBS가 집권 여당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공영방송으로서 역할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등을 돌린 것이 KBS 위기의 본질인데 질병의 원인을 오진한 돌팔이 비상경영계획을 내놓았다"고 비판했다.

KBS가 마련한 '비상계획'은 KBS교향악단 지원금·해외동포상 등 비(非)핵심·비효율 사업을 축소·폐지하고, 전체 프로그램 숫자를 줄이며, 2TV 재방송을 확대하는 프로그램 효율성 강화 등을 통해 연간 519억원(2020년 기준)의 예산을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지난 한 달 정필모 부사장을 필두로 경영진이 예산을 전수 조사하는 이른바 '토털 리뷰'를 통해 마련한 이번 비상경영계획은 사내 공개와 동시에 반대에 부딪혔다.

KBS공영노조는 "특정 노조(민노총 산하 언론노조 KBS본부를 지칭)가 문재인 정권을 등에 업고 KBS를 이념 투쟁의 도구로 삼는 한, 어떤 자구 노력을 기울여도 KBS는 다시 일어서기 힘들 것"이라며 "사원 체육대회 행사를 줄여 연간 2억원이 채 되지 않는 예산을 절감하겠다면서, 연 7억원 넘는 출연료를 지급받는 김제동 진행자를 그대로 둔다면 이는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KBS노동조합(1노조)은 이날 연속으로 발표한 '비상경영 성명서1·2·3'을 통해 "양승동 사장 체제의 KBS는 공정성 시비를 불러오는 각종 프로그램을 양산하면서 시청률 하락을 불렀고 이것이 광고 수주 감소 등 경쟁력 약화로 이어졌는데, 경영진은 자기반성 없이 모든 책임을 직원들에게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4일, KBS 시사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은 김정은과 공산주의 찬양으로 종북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김수근 위인맞이환영단장과 인터뷰했다.

이 단체는 지난달 광화문 한복판에서 "나는 공산당이 좋아요" "여러분도 곧 좋아하실 겁니다" "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열렬한 팬입니다"라고 외쳐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김 단장은 이 방송에서 (김 위원장에게서) 우리 정치인들에게 볼 수 없는 모습을 봤다"며 "겸손하고, 지도자의 능력과 실력이 있고, 지금 (북한) 경제발전이나 이런 모습을 보면서 정말 팬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정은이 죽인 형, 고모, 그리고 북한 기쁨조 등 인권 문제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 김씨 왕조의 3대(代)세습, 인권침해에 대해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 이후 (딸인)박근혜 전 대통령이 됐다"며 "시진핑(중국 주석)이나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20년 넘게 하는데 왜 거기는 세습이라고 이야기 안 하냐"고 반문했다. 이 또한 세습에 대해서 불분명하게 비교하고 지적할 뿐 강제와 자유의 차이는 전혀 얘기하지 않았다.

더 웃긴건 김정은 팬이라던 김 단장은 정작 북한에서 살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그는 "저는 돈도 없고요. 지금은 그럴 생각이 없습니다. 솔직히 (북한을 실제로) 본 적이 없잖아요.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생각할 자유’를 달라는 것입니다. 그걸 이야기하면서 (금기를) 깨고 싶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 말에 대한 책임은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체제·김씨 일가를 미화하는 것은 국가보안법 찬양 고무에 해당한다. 김 단장의 김정은 칭송이 여과없이 전파를 타자, KBS 공영노동조합이 반발했다.

KBS는 이달 3일부터 보도프로그램인 ‘뉴스라인’을 폐지한 뒤 ‘오늘밤 김제동’을 확대 편성했다. 진행자 김씨는 회당 350만원의 출연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그램이 월~목요일 주 4회 방송되는 것을 감안하면, 김씨의 출연료는 주당 1400만원, 월 5600만원 수준이다.

‘오늘밤 김제동’의 전체 시청률은 2%대 안팎이고, 20~49세 시청률은 1%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는 뉴스라인을 폐지하면서까지 이렇게 인기없고, 고비용에, 편파방송 논란을 일으키는 '오늘밤 김제동'을 폐지하지 않는 이유가 뭘까?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이 이 회차에 있다고 본다. 문재인의 김정은 사랑. 이북사랑을 대통령으로서 직접 언급 못하니, 이 방송을 빌어 가감없이 드러내는 것 같다. 그래도 이 추악함에 대한 공평한 잣대가 필요하지 않을까? 훗날 반드시 이에 대한 제대로 된 심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TNMS 미디어 데이터에 따르면, 10일 밤 11시30분부터 방송한 KBS 1TV 시사교양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 제1회가 전국 시청률 3.1%, 수도권 시청률 2.5% 기록하면서 저조한 시청률로 출발했다.

이날 '오늘밤 김제동' 시청층을 살펴보면 고연령층이 많이 시청하는 KBS 1TV의 일반적 특성이 그대로 반영됐다. 60대 이상이 가장 많이 봐 3.1%를 찍었다. 그 다음이 50대 시청자들로 2.4%를 기록했다.

'오늘밤 김제동'은 동시간대 방송한 다른 지상파 프로그램들의 경쟁상대가 되지 못했다.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제380회는 전국 시청률 4.7%, SBS TV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제61회 1부는 전국 시청률 6.9%를 올렸다. 

'오늘밤 김제동'은 같은 시간대 비지상파 프로그램에도 밀렸다. 비지상파 동시간대 시청률 1위인 JTBC 월화드라마 '라이프' 제15회 시청률은 4.7%다. 

유일하게 MBC TV 시사프로그램 'MBC 스페셜' 제785회의 2.6%보다는 0.5% 높았다.

한편, 이날 프로그램에서 김제동은 뜬금없이 음악감독에게 판문점 선언에 대해 얘기하면서 핵 없는 한반도실현, 연내 종전 선언, 남.북 공동 연락 사무소 개성 설치 하기로 했는데 이중에 맘에 안드는 게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음악감독은 웃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프로그램 수준 참...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