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KBS 시사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은 김정은과 공산주의 찬양으로 종북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김수근 위인맞이환영단장과 인터뷰했다.
이 단체는 지난달 광화문 한복판에서 "나는 공산당이 좋아요" "여러분도 곧 좋아하실 겁니다" "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열렬한 팬입니다"라고 외쳐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김 단장은 이 방송에서 (김 위원장에게서) 우리 정치인들에게 볼 수 없는 모습을 봤다"며 "겸손하고, 지도자의 능력과 실력이 있고, 지금 (북한) 경제발전이나 이런 모습을 보면서 정말 팬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정은이 죽인 형, 고모, 그리고 북한 기쁨조 등 인권 문제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 김씨 왕조의 3대(代)세습, 인권침해에 대해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 이후 (딸인)박근혜 전 대통령이 됐다"며 "시진핑(중국 주석)이나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20년 넘게 하는데 왜 거기는 세습이라고 이야기 안 하냐"고 반문했다. 이 또한 세습에 대해서 불분명하게 비교하고 지적할 뿐 강제와 자유의 차이는 전혀 얘기하지 않았다.
더 웃긴건 김정은 팬이라던 김 단장은 정작 북한에서 살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그는 "저는 돈도 없고요. 지금은 그럴 생각이 없습니다. 솔직히 (북한을 실제로) 본 적이 없잖아요.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생각할 자유’를 달라는 것입니다. 그걸 이야기하면서 (금기를) 깨고 싶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 말에 대한 책임은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체제·김씨 일가를 미화하는 것은 국가보안법 찬양 고무에 해당한다. 김 단장의 김정은 칭송이 여과없이 전파를 타자, KBS 공영노동조합이 반발했다.
KBS는 이달 3일부터 보도프로그램인 ‘뉴스라인’을 폐지한 뒤 ‘오늘밤 김제동’을 확대 편성했다. 진행자 김씨는 회당 350만원의 출연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그램이 월~목요일 주 4회 방송되는 것을 감안하면, 김씨의 출연료는 주당 1400만원, 월 5600만원 수준이다.
‘오늘밤 김제동’의 전체 시청률은 2%대 안팎이고, 20~49세 시청률은 1%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는 뉴스라인을 폐지하면서까지 이렇게 인기없고, 고비용에, 편파방송 논란을 일으키는 '오늘밤 김제동'을 폐지하지 않는 이유가 뭘까?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이 이 회차에 있다고 본다. 문재인의 김정은 사랑. 이북사랑을 대통령으로서 직접 언급 못하니, 이 방송을 빌어 가감없이 드러내는 것 같다. 그래도 이 추악함에 대한 공평한 잣대가 필요하지 않을까? 훗날 반드시 이에 대한 제대로 된 심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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