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북한 대외 선전 매체 '메아리'는 '위기에 빠진 남조선 경제의 살길은 오직 하나뿐'이란 글에서 "남조선의 중소기업가들과 전문가들은 북남 경제 협력에 적극 나서 민족 경제를 발전시켜야 저들의 침체된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속적 발전이 가능한 성장 동력과 발전 공간을 마련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밑도 끝도 없는 주장을 했다.

이어 "지난 6·15 통일 시대에 경영 위기를 겪던 남조선의 많은 중소기업이 북남 경제 협력 사업으로 재생과 활력의 출로를 찾았던 전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2000년 6·15 공동선언 이후 추진됐던 개성공단을 전례로 들며 남북 경협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요구한 것이다.

이 매체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남조선 경제가 더 악화되리라는 것이 경제 전문가들과 세계 경제 기구들의 일치한 평가"라고 했다. 사실상 북한도 문재인 정부의 경제 불안.실패를 인정한 셈이다.

이 매체는 개인 필명 글을 통해선 "미국이 지금처럼 북의 선의적인 행동에 따른 상응한 조치가 없이 '최대의 압박'에만 계속 매달린다면 그 결과가 좋지 않을 것"이라며 "북은 미국과 상대조차 하지 않을 것"이라고 협박했다.

또 "북·미 협상은 곧 핵 열강들 사이의 세기적 담판"이라며 "북은 지난해 11월 대사변과 더불어 국가 핵 무력 완성의 통장훈(외통수)을 세계 앞에 불렀으며 명실공히 핵 강국의 반열에 당당히 들어선 강대국으로 우뚝 솟아올랐다"고 주장했다.

이렇듯 역대 정부 중에 북한에게 경제 훈수를 듣는 정부는 문재인 정부 밖에 없을 것이다. 아니 전 세계 최초일지도 모르겠다. 경제 상황은 최악인데 쓸데없는 곳에 혈세를 축내고 있으니 큰일이다. 그런데 설마 북한이 한 말을 따르려는 건 아니겠지? 부디 설마가 나라를 잡지 않길 바란다.


2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배추 한 포기 소비자가격은 4,475원으로 일주일 사이에 25.5%나 뛰었다. 애호박도 840원에서 1,076원으로 28.1% 올랐고 오이는 696원에서 751원으로 7.9%, 양배추는 2,443원으로 12.5% 올랐다. 감자와 고구마도 각각 18%, 47% 올랐다.

도매가격의 상승세는 더 무섭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20일 기준 배추 한 포기 도매가격은 3,727원으로 한 달 전보다 무려 174.5% 올랐다. 시금치는 4㎏ 기준 2만1,554원으로 182.8%, 청상추도 4㎏에 1만8,369원으로 147.1% 올랐다. 과일도 마찬가지다. 대표적인 여름 과일인 수박은 1만7,860원으로 이달 상순보다 42.6%, 참외도 10㎏에 2만1,250원으로 51.3% 뛰었다. 

축산물 가격도 폭등했다. 지난해보다 28%나 많은 가축이 폐사했기 때문이다. 소고기 등심 1등급(100g) 소비자가격은 1주일 새 6,975원에서 8,207원으로 17.7%, 돼지고기 삼겹살(100g)은 2,554원에서 2,663원으로 4.3% 올랐다. 닭고기(육계 1㎏) 도매가격도 1,653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45.5% 뛰었다. 장마 후 계속된 폭염으로 이미 79만마리가 넘는 가축이 폐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육류 출하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휘발유·경유 등 석유류 가격도 연중 최고치를 찍고 있어 가계와 기업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달 셋째 주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한 보통 휘발유 가격은 ℓ당 1,611원60전으로 일주일 전보다 1원70전이 올랐다. 3주 연속 오름세가 계속된 것은 물론 2014년 12월(넷째 주 1,620원) 이후 3년 반 만에 최고치다. 전국에서 가장 가격이 높은 서울은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이 1,696원70전으로 이미 1,7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경유도 올해 들어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자동차용 경유는 ㎘당 1,412원60전으로 전주보다 1.8원 올랐다. 올해는 물론 휘발유와 마찬가지로 2014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경유는 생계형 화물차에 많이 쓰인다. 국제유가를 따라 주춤하는 듯했던 기름값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서민을 중심으로 교통비 부담도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 6월 국내 석유류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0% 올라 14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때 교통비도 4.5% 오르면서 13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여기에 더해 과일가격도 30~40% 상승했다. 1만8,000원 수준이던 수박 한 통 가격이 2만2,000원으로 올랐다. 수박뿐 아니다. 복숭아 가격도 올랐다. 3만원대였던 복숭아 1박스 가격은 4만원을 훌쩍 넘었다.

또한, 2년 연속 최저임금 인상률이 두 자릿수로 결정되면서 프랜차이즈·식음료 업체가 들썩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 국내 대형 커피전문점 B업체는 내년 최저임금 인상률이 10.9%로 결정된 후 커피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이 업체는 올해 최저임금이 16.4% 인상됐을 때도 가격을 올리지 않았지만 내년에도 두 자릿수 인상이 계속되면 더 버티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가공식품·외식 업체들도 식품 원재료 가격과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가격을 올리는 추세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식음료 업체들은 가공식품 가격을 최대 33.3%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뚜기가 ‘자른당면’을 포함한 총 16개 품목의 가격을 최대 27.5% 올렸고 1인 가구 소비가 많은 3분햄버거·3분미트볼 등 간편조리 제품도 200원씩 가격을 올렸다. 롯데·해태·크라운제과 등 제과 업체 3사도 가격을 11~33% 인상했다.

6월 한 달간 편의점에서 가격이 오른 품목은 30여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7월 들어서도 비슷한 흐름이다. 투썸플레이스는 이달 초 주요 디저트류의 가격을 평균 5%가량 인상했다.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는 서비스 업종도 예외가 아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등록된 전국 16개 시도의 올해 1월 미용실 평균 가격은 1만4,750원에서 6월 1만5,070원으로 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과 대전은 각각 올해 1월 대비 2,167원과 1,000원 올라 상승 폭이 컸다. 목욕값 역시 전국 평균 5,895원에서 6,086원으로 3.1%(191원) 올랐다.

2013년 이래 5년 만에 국내 원유 수매가격이 오는 9월부터 ℓ당 4원으로 인상된다. 이번 인상으로 우유가 주재료인 치즈나 요구르트 등 유제품은 물론 ‘카페라테’처럼 우유가 들어가는 커피 등 음식료품도 줄줄이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20일, 낙농협회와 유가공협회는 원유기본가격조정협상위원회 회의를 열고 올해 9월부터 반영할 원유 수매가격을 지난해보다 4원 인상한 ℓ당 926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유가공협회는 흰 우유 소비가 감소 추세라며 동결을 주장했지만 낙농협회는 비용 인상을 들어 가격 인상을 요구해왔고 결국 인상으로 귀결됐다.

원유 가격 인상으로 우유 가격도 오를 수밖에 없다. 2013년 원유 가격을 ℓ당 834원에서 940원으로 106원 인상했을 때 매일유업은 ℓ당 흰 우유 가격을 200원, 서울우유는 220원 올렸다. 스타벅스와 폴바셋 등 커피전문점도 우유가 들어가는 메뉴 가격을 올렸다.

서울경제신문에 따르면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등록된 과자·빙과류 43개 품목의 가격(6월 기준)을 분석한 결과 절반이 넘는 24개(55%) 품목이 올해 1월에 비해 가격이 10%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원재료인 우유 가격이 오르면 과자·빙과류 가격도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야말로 물가 '재앙 시대'가 도래했다."


이건 몇년에 한번씩 어떤 한 분야가 조금 오르는 수준이 아닌 전반적으로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수준이다. 이젠 베네수엘라에서 일어났던 일도 더이상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22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남조선 경제위기와 민생파탄에 대한 심각한 우려'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조선에서 경제위기가 심화되고 있어 각계의 우려가 커가고 있다"며 "경제위기로 수많은 기업체가 문을 닫거나 합병되는 통에 노동자들이 무리로 해고되어 실업자로 전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남조선에서 경제파국과 실업사태는 그대로 민생파탄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전반적인 분야에서 물가 폭등이 계속되고, 반면에 주민소득은 급격히 줄어들어 사회양극화지표는 역대 최고를 기록하였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 "지금 남조선에서는 경제위기의 영향 속에 기업경영에서 실패한 중소기업가들, 생활난에 시달리고 빚에 쫓기던 수많은 사람이 사회현실을 저주하며 자살하고 있다"고도 했다. 

특히 "남조선에서의 심각한 경제위기와 날로 가증되는 근로대중의 생활난은 노동자들을 비롯한 각계층 인민들을 '반정부 투쟁'으로 떠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주노총을 비롯한 각계 단체들과 인민들은 대규모 시위와 집회들을 열고 당국의 노동정책을 규탄하면서 생존권과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한 적극적인 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참 가관이다. 세계 최고 빈곤 국가 중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북한에게 경제 관련 충고를 듣고 있다. 얼마전엔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설쳐대지 말라더니 이번엔 대한민국 경제 비난이라니 문재인 정부의 밑바닥의 끝은 어딜까?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다 시킨다더니,  딱 그 짝이다. 어서 대한민국 경제 살려 내시라. 북한 퍼주기, 북한 돕기, 북한석탄에 관심 그만 끄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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