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북한이 핵분열성 물질을 생산하고 있는 게 맞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북한이 영변 핵 시설을 비롯해 핵폭탄 원료인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생산하는 시설들을 여전히 가동 중이란 얘기다. 최근 미 언론에선 정보 당국을 인용해 "북한이 최근 몇 달간 여러 곳의 비밀 장소에서 핵무기의 재료인 농축 우라늄 생산을 늘리고 있다"는 보도가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계속 개발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변 드릴 수 없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말까지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한다는 목표는 유효하냐"는 의원 질문에 "그렇다. 가능하면 더 빨리 (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인내의 외교(patient diplomacy)'를 하고 있다. 다만 헛되이 질질 오래 끌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북한이 대량살상무기(WMD)를 제거할 때까지 미국과 유엔의 제재는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 비핵화(FFVD)는 CVID와 정확히 같은 뜻"이라며 "최대의 압박(maximum pressure)은 미 정부의 원칙"이라고도 설명했다.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검증'을 강조했다.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해체와 관련해 강 장관은 "의미 있는 조치지만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4.27 판문점 선언의 의의를 알긴 할까?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가졌던 남.북 정상회담이 결국 앙꼬 없는 찐빵이 됐다. 결국 비핵화는 빠진 채 '평화'만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 와중에 남북 경협이나,  대북제재 완화를 북한이 아닌 대한민국 정부에서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봤을 때, 결국 비핵화가 목표가 아니었다는 것과 핵을 포기하지 않을 줄 알았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상황은 심각한데, '평화'가 좋다는 사람들... 꼭 당해봐야 아는건지 지능 수준이 의심된다. 잊지말자. 우리가 추구해야 할 '평화'는 가만히 앉아서 믿음으로 이뤄지는 종교의 영역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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