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에서 오는 미세먼지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 정부와 협의해 긴급대책을 마련하라"고 한 발언에 대해 "증거있나?"라며 중국발 미세먼지를 거듭 부인했다.


● 중국 "최근 이틀 베이징 쾌청했다"고 반박 ●

이날 루캉 대변인은 "관련 보도를 알지 못 한다"며 "한국의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온 것인지에 대해 충분한 증거가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울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147㎍/㎥를 넘었지만 최근 이틀 베이징에는 미세먼지가 없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 그러나 중국 환경 전문가들 "베이징이 쾌청했던 이유는 중국 공장 가동 중단 때문..." ●

그러나 현지 환경 전문가들은 베이징의 하늘이 다시 맑아진 것은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으로 베이징 인근 공장들의 가동이 중단된 것과 공기의 흐름이 좋아진 것을 꼽았다.

또다른 전문가는 "중국에 스모그가 강하게 끼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면서 "일단은 석탄을 주로 사용하는 공장과 발전소에서 나오는 미세먼지의 영향과 남풍 등이 불어와 특정 지역에 공기가 정체되면서 오염물질이 쌓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중국 거듭해서 "서울의 미세먼지는 주로 서울에서 배출된 것" 주장 ●

앞서 중국 생태환경부는 지난 1월 브리핑에서 "다른 사람이 자기한테 영향을 준다고 맹목적으로 탓하기만 하다가는 미세먼지를 줄일 절호의 기회를 놓칠 것"이라면서 한국이 스스로 미세먼지 관리에 힘쓰라고 주장했다.

또 중국 생태환경부는 지난해 12월에는 "서울의 미세먼지는 주로 서울에서 배출된 것"이라고 했다.

이렇듯 중국은 중국발 미세먼지 자체를 부정하는데 문 대통령의 "중국 정부와 협의해 긴급대책을 마련하라"고 한 말이 무슨 소용있나? 중국몽을 꿈꾸던 문재인, 단호한 중국 외교부의 입장 앞에 한없이 작아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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