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공군이 작년 말 미국 현지에서 인수한 스텔스 전투기 F-35A 6대 중 2대가 대한민국에 도착할 예정이지만, 군과 정부는 북한 눈치보느라 전력화 행사 축소 및 문재인 대통령은 아직까지 참석을 검토하지 않고 있어 논란이 일 전망이다.

7일, 군 관계자는 "작년 말 미국으로부터 인수한 F-35A 중 두 대가 29일쯤 한국으로 들어온다"며 "전력화 과정을 거쳐 4~5월쯤 실전 배치될 것"이라고 했다. F-35A는 하와이·괌 등을 경유해 들어오게 된다. 조종은 미군 조종사가 맡는다.

3월 이후에는 이런 방식으로 매달 F-35A 2대가 한국에 도착해 올해 안으로 10여대가 전력화될 전망이다. 한국도 명실상부한 스텔스 전투기 보유국이 되는 셈이다. 군은 이런 방식으로 2021년까지 우리 정부가 주문한 F-35A 40대를 모두 전력화할 예정이다.


● 북한 눈치 보느라, 전력화 행사 축소 및 문재인 대통령 불참 고려? ●

하지만 문제는 전력화 행사다. 군은 통상적으로 무기를 전력화할 때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해왔다. 특히 최신예 무기인 스텔스기 보유는 공군의 숙원 사업인 만큼 대규모 전력화 행사를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한이 최근 우리 군의 무기 관련 사업에 사사건건 시비를 걸어온 점이 부담이다.

특히 북한은 작년 3월 말 미국에서 열린 F-35A 1호기 출고식에 대해 "반민족적 범죄 행위"라고 비난했다. 당시 우리 측은 국방장관·공군참모총장이 아닌 국방차관과 공군참모차장이 출고식에 참석해 '북한 눈치 보기'라는 비판을 받았다.

군 관계자는 "북한과의 대화 동력을 살리겠다며 한·미 연합 훈련도 폐지하는 마당에 전력화 행사를 성대하게 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7조원대 국민 혈세가 투입되는 대규모 무기 도입 사업이기 때문에 전력화 행사는 정경두 국방장관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대통령의 전력화 행사 참석은 검토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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