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집권한지 2년 차 대기업 일자리가 23000개가 줄어 들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직원수가 2016년보다 감소했다(-28명). 삼성전기도 고작 30명 느는 데 그쳤다. 이는 공장 자동화로 인력 수요가 크지 않은 데다 당장 공장이 잘 돌아간다고 섣불리 채용을 늘렸다간 경영 여건이 악화했을 때 신속히 대응하기 어려워서다.
금호석유화학이나 삼성전기처럼 국내 주요 산업에서 ‘고용 없는 성장’이 빠르게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기업분석 전문업체인 한국CXO연구소와 국내 100대 기업(매출액 기준) 재무제표를 전수 조사한 결과 최근 2년간 이들 기업의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80.8% 늘었으나 고용은 오히려 2.7% 줄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98개 기업의 영업이익은 2년간 10.2% 늘었지만 고용은 1.3% 줄었다. 통상 매출이 늘면 일감이 많아져 인력도 늘어야 하지만 2년간 2만3000여 개의 일자리가 증발한 것이다.
심각한 건 올해 들어 이들 기업의 실적이 나빠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3월 전체 산업생산은 2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1.2%)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70.3%)은 2009년 3월(69.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앞으로 기업들이 경기침체를 이유로 고용을 더 줄일 가능성이 커 문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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