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로고.
2050년 5월 3일 조선일보 메인 캡쳐.




3일, 조선일보는 사전투표 조작의혹 사태 앞에 갈라진 보수 유튜버의 상황을 언급하며 그 원인을 분석하는 기사를 내놨다. 하지만 기사 내용은 사전투표 조작의혹을 음모론으로 치부하는 유튜버 및 정치평론가(팬앤마이크.이준석.이병태 기타 등등)들이 마치 피해자인 것처럼 보도했다. 분열을 더 가중시킨 것이다.

특히 조선일보는 법원이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과 김소연 변호사 그리고 가로세로연구소가 증거보전 신청한 것 중 부정선거를 밝히는데 있어서 핵심 증거물로 평가받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컴퓨터와 프로그램, 통신기, 서버' 등 10개를 제외시킨 것에 대해선 한줄의 기사도 쓰지 않고 있다.


● 한쪽편만 드는 조선일보? ●

조선일보는 이날 조선닷컴 '메인'에 ‘사전투표 조작설’이 두 동강 낸 보수 유튜버'라는 주간조선 곽승한 기자의 기사를 빌려 이같은 내용을 게시했다.

곽 기자는 기사 첫줄에 “당신 민주당 편이지? 그럴 줄 알았다. X맨이었다.” “꼭 여당 대변인처럼 보인다. 너무 실망이다.” “위장 보수 짓 그만해라. 구독 취소한다.”는 펜앤드마이크 정규재 대표 유튜브 채널 중 ‘(총선) 사전투표 조작설이 참 부끄럽다’는 제목의 영상에 달린 댓글을 받아 적었다.

곽 기자는 이어 해당 영상에서 언급한 정 대표의 말을 빌려 기사를 이어갔다. 정 대표는 영상에서 “이번 선거는 애초에 이길 수가 없었던 선거”라면서 “민주당이 180석을 가져갈 수도 있다는 사실은 이미 민주당도 알고 미래통합당도 알고 나도 알았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그러면서 “여러분 정말 호소합니다. 자중자애하시고 공부 좀 합시다. 언제까지 안보팔이만 하는 고리타분한 보수여야 하나”라고 주장했다.

또한 곽 기자는 "사전투표 조작 의혹이 부끄럽다는 영상을 올린 이후 구독자 수가 1만명 가까이 줄었다"고 하소연하는 정 대표의 인터뷰를 받아적었다.

곽 기자는 이어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교수의 "구독자가 1천명 가까이 줄었다"고 하소연하는 인터뷰 내용을 받아적었다.

곽 기자는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정 대표의 채널에 출연해 사전 투표조작설은 음모론이라고 치부했다가 보수 유권자들에게 공격 당한 것들을 두고 이 최고위원의 입장만 그대로 받아 적기도 했다. 이 최고위원이 받는 의혹에 대해선 적지 않았다.

더군다나 사전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유튜버들의 인터뷰 내용은 하나도 없었다. 심지어 지난달 29일 동아일보 ‘진보의 가치’ 포용해야 보수가 산다'는 시론을 작성한 김형준 명지대 교수의 말을 인용해 기사를 마무리했다. 김 교수는 해당 시론에서 '시대정신'을 강조하며 "한국 보수는 무능하고 오만하며 분열됐기 때문에 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시대정신은 386 운동권에서 주로 사용됐던 용어였으나 최근 일부 보수 진영에서 사용하고 있다.


● 혹시 TV조선 조건부 재승인 때문에...? ●

한편 조선일보가 이같은 편향된 기사를 작성하는 이유를 두고 TV조선 재승인 문제 때문에 문재인 정권의 눈치를 보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연 방송통신위원회는 21일 승인유효기간이 끝나는 TV조선·채널A에 대한 재승인을 '조건부'로 의결했다.

방통위에 따르면 TV조선의 재승인 유효기간은 올해 4월22일부터 2023년 4월21일까지 3년이다. 채널A의 유효기간은 올해 4월22일부터 2024년 4월21일까지 4년이다.

방통위는 재승인 조건 중 방송의 공적책임·공정성 관련 주요 조건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재승인 처분을 취소할 수 있도록 했다.






26일, 조선일보는 인터넷판인 조선닷컴 메인에 주간조선 배용진 기자가 작성한 '사전투표 조작설 배경은 ‘에코체임버’ 효과?'라는 기사를 올렸다.

문제는 해당 기사가 부정선거에 대해 다루면서 정작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특정 상수의 문제점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는 것이다.

기사 내용을 들여다 보면 '에코체임버' 효과를 거론하며 '선거조작 의혹'에 대해 의심하는 보수 세력을 "음모만 보고 자신들끼리만 생각을 공유하는 특정 세력"이라고 비하하기 바빴다.

배 기자는 "통계·미디어 전문가들이 총선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는 이러한 목소리들을 두고 “비슷한 성향의 유권자들끼리 주로 소통하는 에코체임버 효과(echo chamber effect·반향실 효과)라고 말했다"고 썼다.

그런데 재밌는 점은 '통계·미디어 전문가'의 말을 인용했다고 적었지만 기사 내용엔 선거에서 나타난 숫자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고, 보수 유투버 중심으로 끼리끼리만 모여서 어울린다는식의 비난성 주장만 펼쳤다.

특히 배 기자는 보수 유투버 중심으로 보수 유권자들끼리만 어울린다며 비난해놓고, 정작 자신의 글을 뒷받침하는 주장을 펼칠 땐 자신과 비슷한 의견을 가진 보수 유튜버 혹은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의 말만 인용했다.

쉽게말해 보통 이같이 첨예하게 찬성.반대가 나뉘는 의혹에 대해 기사를 작성할 땐 각각의 의견을 객관적으로 보도해야됨에도 불구하고 한쪽에만 치우친 일방적인 기사를 작성한 것이다. 더군다나 배 기자가 작성한 기사엔 통계학과 관련된 전문가의 이름은 없었다.

이번 선거에 나타난 특정 상수를 두고 통계물리학을 전공한 박영아 교수는 "1000개의 동전을 동시에 던졌을때 모두 앞면이 나오는 경우를 볼 수 없는 것과 같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었다.

박 교수는 서울대 물리학(통계 물리학) 학사, 펜실베니아 대학교 대학원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또한 한국 물리학회 부회장, 대학산업기술지원단 이사를 역임했다.

앞서 가로세로연구소도 페이스북을 통해 게임업체 CEO에게서 받은 제보 내용을 공개했다. 이 CEO는 사전투표에서 나타난 특정 상수 0.39에 대해 "내일 지구에 혜성이 충돌할 확률이 더 높겠네요"라고 했다.

이렇듯 선거 조작을 의심하는 사람들의 주장은 간단하다. 전문가들의 말에 근거하면 이번 4.15총선에서 나타난 특정 상수가 도저히 나올 수 없는 확률이니 의심해보자는 것이다.

의혹뿐이니 역풍을 맞을 수도 있으니 하지 말자고? 앞서도 언급했지만, 지난해 프로듀스 X101 투표 조작 사건도 단순히 한 네티즌(팬)의 의혹 제기로 덜미를 잡혔다. 이 의혹을 KBS와 같이 결과 분석을 한 수학과 교수들은 "이런 확률(특정 상수가 반복될)은 10의 38승 분의 1보다 작은 정도"라고 했다. 이는 로또를 연속으로 5번 연속 1등할 확률보다 훨씬 낮은 수치이다.

그런데 이같은 수치보다 더 낮은 확률이 이번 4.15 총선에서 일어난 것이다. 박영아 교수는 "이런일들이 경기와 인천지역 73개 선거구의 700여개 동에서 일어났으니 확률은 2의 1000승 의 1보다 작을 것"이라면서 "이런 정도의 사건이 현실세계에서 일어나는 것을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통합당은 대응하지 않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이슈에 대해 소름돋을만큼 조용하다. 오히려 같은 보수가 보수를 공격하는 기이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한명의 의혹 제기로 프로듀스 X101 투표 조작에 관여된 PD는 모두 구속됐다. 자유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이라면 부디 해당 의혹을 음모론이라는 망상쯤으로 치부말고 이성을 바로 세우고 4.15 총선에서 드러난 '이상한 숫자'에 주목해주길 바란다.




22일, 조선일보는 '가까이하긴 부담, 멀리하긴 아쉬워… 통합당, 우파 유튜버들을 어쩌나…'라는 기사에서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의 말만 인용해 보수 유튜버를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이날 기사에서 "미래통합당이 극단적 주장을 펼치는 보수 유튜버와의 관계 설정을 두고 고심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보수 유튜버들과 연일 논쟁중인 이 최고위원의 21일자 페이스북 글을 인용해 보수 유튜버만 비판했다. 핵심은 선거조작 vs 음모론 논쟁이지만 정작 의혹 당사자측인 더불어민주당은 아무 반응이 없고 같은 우파끼리 싸움으로 번지는 중이다.

지난 18일, 조선일보 주형식 기자는 '팩트체크/여야 사전투표 득표 비율 인천 63% 대 36%'이라는 기사에서 잘못 계산한 사전투표 수를 근거로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를 '거짓'이라고 비판했다가 20일 정정 보도했다.

가세연에 따르면 해당 오보를 낸 '주형식 기자'는 정치부가 아닌 스포츠부 2년차 기자인것으로 밝혀져 더 큰 충격을 주고있다.

지난 18일 조선일보 첫 보도에선 인천지역의 사전투표 수에 대해 “민주당은 41만1629표를, 통합당은 20만7425표를 얻으면서 2개 당의 득표수만을 기준으로 하면 각각 66.49% 33.51%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해당 표를 근거로 제시하며 가세연을 '거짓'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가세연이 계산한 수는 36만 3372표, 통합당은 20만 9174표였다. 잘못된 근거로 비판한 것이다.

이틀뒤 조선일보는 "수 차례에 걸쳐 다시 계산해본 결과, 민주당 득표수 계산에 오류가 있었다. 수백 곳 투표소의 사전투표 수를 합산하는 과정에서 잘못 계산이 됐습니다. 독자 여러분들께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라고 사과했다.

이어 "20일 오전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며 "3곳(SNS, 조선일보, 가로세로연구소)의 사전투표 득표수가 다르게 나온 만큼 계속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선일보가 사과후 재검사한 결과 조차도 잘못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일보 재검사에선 민주당 35만 9785표, 통합당 20만 7425표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마저 가세연 수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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