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임무영(56·사법연수원 17기) 서울고검 검사는 검찰 내부 통신망인 이프로스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하여'란 제목의 글을 올려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임 검사는 조 후보자와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생이다. 

임 검사는 "적어도 수사에 영향을 줄 권한을 가진 자리나 그럴 가능성이 있는 자리에 앉은 공무원이라면 일단 사퇴하고 민간인 신분으로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조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어 "사퇴가 아니라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조 후보자가) 자리에 있는 것이 바로 수사에 영향을 주는 행위"라고 적었다. "장관에 취임한 사실 자체가 수사팀에 대한 '묵시적' 협박"이란 말도 덧붙였다. 
   
임 검사는 또 "어차피 장관으로 임명될 테니 밉보여서 괜히 손해를 자초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으로 이러는 거라면 참 실망스럽다"며 "이러고도 검찰이 정의를 논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는) 자신이 틀렸을 가능성을 용납하지 못하는, 무오류성에 대한 자기 확신이 굉장히 강한 사람"이라며 "올바른 법률가가 아님은 물론 법무행정을 맡을 자격 역시 없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법무행정을 통할한다는 건 정말 두려운 일"이라고 적었다. 


27일, 유투브 가로세로연구소 김용호 기자는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한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전격 압수수색에 들어간 것을 두고 "(조국 조카의) 사모 펀드 관련한 압수수색까지 할 줄은 몰랐다"면서 "조국 하나가 아닌 권력형 비리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조국 개인의 비리가 아닌 '권력형 게이트'로 번질 가능성 높다" ●

이날 김 기자는 몇몇 유투버들이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문재인 정부와 미리 합의를 한 것'이라고 추론한 것을 두고 "방구석에서 얻는 정보 말고, 현장에서 발로뛰는 기자들의 목소리를 들으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강용석 가로세로연구소 소장은 "윤석열 총장이 론스타 관련 사건을 오랫동안 해봤기 때문에 사모펀드의 문제점을 이것(조국 조카의 사모 펀드)을 딱 보자마자 알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 기자는 "해당 사모펀드 관련 단독 취재한 후배와 통화를 해봤는데, '이 사모펀드의 문제는 조국 하나로 끝나는 게 아닌 권력형으로 간다'고 전해들었다"면서 "그 사모 펀드 사업이 정부의 여러가지 사업을 수주 받았는데 그 중 블록체인도 있어 판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짜고치는 고스톱? "어림도 없다" ●

김 기자는 이어 "바로 그것을 윤 총장이 압수수색한 것"이라면서 "그런데 이게 어떻게 짜고치는 고스톱이 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강 소장은 또 "(검찰이) 사모펀드와 관련된 곳을 네댓 군데를 압수수색 했다"면서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현장에 나간 100여명의 검사와 수사관이 뭔가를 숨길려고 간 게 아니라, 있는 것 다 털어오란 명령을 받고 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기자는 "제가 한 말씀 드리겠다"면서 "정말 검찰의 조직과 검찰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사람들이 (검찰이)증거인멸을 위해 간 것이라고 말하는 둥 청문회 때 방어논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간 것이라는 소리는 검찰을 1도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강 소장은 "일부 유투버들이 또 국회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면서 '정개특위에 통과되었다'고 했다"면서 소위가 통과된건데 마치 법안이 통과 된 것처럼 과장한다고 꼬집었다.


● 윤석열의 정치적 성향은? ●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는 강 소장에게 "윤석열 총장이 과거 지검장 시절부터 박근혜 정부와 싸우고 문재인 정부 때 중용됐다"면서 "그러므로 좌파가 아니냐는 추측이 있지만, 강 소장님은 윤 총장 본인 자체는 좌파가 아니며, 이 사람이 검찰이란 조직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단순히 문재인 정부의 사람이란 생각으로 판단을 안할 것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측면에서 보면 이번 사태가 좀더 재미있는 게 그려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생각 하냐"고 물었다.

그러자 강 소장은 "윤석열 총장 본인에게 직접들었다"면서 "지난번 대선 당시 윤석열 총장 본인은 문재인을 찍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총장은 원래 검찰 내부에서도 굉장히 보수적인 인물로 분류되던 사람이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윤석열 총장이 구속 시켰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박영수 특검에서 구속시킨 건 이재용 부회장이고, 박 대통령을 구속시킨건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이라고 말했다.


● 윤석열과 조국이 짜고친다는 건 '방구석 유투버'들의 바램 ●

그러면서 "조국과 윤석열은 짜고 칠 수 있는 사이가 아니다"라면서 "6급 수사관인 출신인 김태우 전 수사관 한명의 폭로로 문재인 정부 전체가 흔들렸는데, 이번 조국 압수수색 관련 100명의 검사 및 수사관을 통제했다가 같은 사태가 벌어지면 현 검찰 수뇌부 전체가 날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기자도 "짜고치는 고스톱이라는 표현을 쓰는 방구석 유투버들이 많다"면서 "오히려 이사람들은 짜고치는 고스톱이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가 가장 후회하고 있는 것은 민정수석 자리에 검찰 출신을 기용하지 않은 것..."

강 소장은 또 "문재인 정부가 가장 후회하고 있을 것 같은 부분은 청와대 민정수석 자리에 김조원을 임명한 것"이라면서 "민정수석은 국세청, 경찰, 검찰, 국정원, 감사원을 컨트롤하는 자린데 보통 검찰 출신을 기용하는 이유가 '검찰이 보이는 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걸 안하겠다고 하고 조국을 임명해서 제대로 컨트롤이 안되었고 오히려 10년전 감사원 출신인 김조원을 임명했다"면서 "노무현 정부 때 임명되었다가 10년간 공백 후 (문재인 정부에) 임명된 감사원 출신(김조원)은 나머지 4개 기관을 컨트롤 못한다"고 말했다.


● "오늘 조국은 잠 못 이룰 듯" ●

김 기자는 또 "짜고치는 고스톱이라면 학교 관련 의혹만 압수수색하지 사모펀드는 건들지 않았을 것"이라고 하자 강 소장은 "진짜로 짜고치는 고스톱이었으면 압수수색 자체를 안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기자는 "가장 황당한 말이 뭐였나하면 설득력있게 퍼지고 있는 글 중 압수수색의 목적은 조국 청문회때 조국에게 알리바이를 만들어준 것이라고 쓴 글"이라면서 "조국이 청문회에서 질문이 들어오면 '검찰 조사건'이라면서 대답을 회피하도록 여지를 만들어주기 위해 압수수색을 했다는 글이 페이스북에 퍼지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강 소장에게 물었다.

그리자 강 소장은 어이없다는 듯 웃었고, 김 대표도 같이 웃으며 "그것을 위해서 검찰을 이용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김 기자는 또 검찰의 압수수색 당시 후배 기자에게 청와대의 반응을 묻자 "정말 당황하고 있다"고 전해들었다면서 "오늘 조국은 잠을 못 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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