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8일, 일요신문 최훈민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의 임명직 고위 공직자 가운데 일본차를 소유한 사람들 명단을 공개했다.

이는 일본이 지난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한 뒤 여당을 비롯한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반일불매운동을 외치는 목소리가 커져가고있는 가운데 공개된 것이라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최 기자는 “뭐? 이해찬 대표가 사케 마셔서 욕을 먹고 있다고? 심심해서 정부 공직자 재산공개 한 1000명 전부 다 뒤졌다. 자제분들의 일본차 소유는 빼드렸다. 관대하죠?”라며 해당 게시물을 올렸다. 

내용을 보면 청와대 전현직 비서관부터 감사원장, 국가정보원장 기획조정실장,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장 등이 토요타나 닛산, 혼다, 렉서스 등 일본차를 타고 있었다. 특히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얼굴을 붉히며 설전을 벌였던 강경화 외교장관은 그 배우자가 혼다 차를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외에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문화체육관광부, 법무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통일부, 해양수산부, 금융위원회 산하기관에 재직 중인 기관장급 인사들도 일본차를 본인 또는 배우자가 소유하고 있었다. 


지난2일, 일본이 한국을 수출 심사 우대국(화이트 국가)에서 배제하자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와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삼성과 대기업들은 물량확보팀을 해외로 급파했다. 단 하나의 조치로 짧은 시간 내 대한민국 경제계가 요동을 친 것이다.


● 아직 시작도 안한 일본, "100개나 더 있다." ●

지난 1월, 아베 총리는 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 자산 압류 신청을 하자 "지극히 유감"이라며 "의연한 대응을 취하기 위해 구체적 조치에 대한 검토를 관계 성청(省廳)에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재무성, 법무성을 비롯한 일본 정부의 모든 조직이 보복 조치를 준비해 놓은 상태다. 문재인 정부의 움직임을 봐가며 실행할 '100개의 보복 조치' 리스트가 있다는 얘기는 수개월 전부터 도쿄 관가(官街)에 나돌고 있다.


● 문재인 정부의 감정적인 대응으로 100개의 추가 조치도 곧 시행될 듯... ●

이렇듯 일본은 준비해둔 '100개의 조치'를 추가로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2일 청와대에서 소집한 긴급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는 다시는 일본에게 지지 않을 것"이라고 대응했고,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도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해 수출관리를 강화하는 절차를 밟아나가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일본이 이러한 문재인 정부의 태도를 보고 추가 보복 조치를 취하면 재무성과 법무성이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재무성은 일본의 민간 은행을 움직여서 한국인과 한국 기업에 나간 대출금의 조기 회수 등 금융 제재를 가할 수 있다. 지난달 도쿄를 방문한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이 당시 일본의 메가뱅크(대형 은행) 수뇌부를 집중적으로 만난 것은 이런 우려를 증폭시키기도 했다. 법무성이 재일교포와 기업 주재원, 유학생 등의 체류 자격 및 출입국 심사를 엄격하게 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보다 더 심각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조치'다. 한국에 대해 강경책을 구사하려는 아베 총리의 뜻을 읽고, 일본의 지자체·국세청·경찰·소방청 공무원들의 '손타쿠(忖度·윗사람의 뜻을 읽어서 행동함)'가 가속화하는 경우다. 일본에는 재일교포를 포함, 약 100만명의 한국인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일본 관청이 재일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이전보다 엄격한 행정 집행을 취할 경우, 애꿎은 한국인 피해자가 속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대한민국 최고 부자 삼성도 걱정인데, 서민들의 관심은 온통 연예인뿐... ●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국가 중 대한민국을 제외시킴에 따라 한국의 먹거리는 빛을 잃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의 관심은 엉뚱한 곳에 두고있다. 3일 8시 26분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 오정연, 2위 강타 오정연, 3위 김성재, 4위 서장훈 오정연, 5위 강타 정유미, 6위 강타, 7위 율희, 8위 정유미로 모두 연예인 관련 검색어다.

대한민국 최대 기업 삼성마저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런데 그 누구보다도 자신들의 먹고 살 길을 모색해야 할 대중들의 관심은 1위~ 8위까지 온통 연예인뿐이다. 이를 틈타 문재인 지지자들은 반일운동으로 한일갈등에 기름을 붓고 있는 중이다.

처칠이 말한대로 멍청한 우민들이 이렇게도 많으니 그에 걸맞는 지도자를 맞이하게 된 게 아닐까? 우민들아, 연예인이 너희들의 밥그릇을 지켜주지 않겠지만 이성적인 한일관계 개선은 너희들의 밥그릇을 지켜줄 수도 있단 사실을 깨닫길 바란다. 부디 그 시점이 베네수엘라처럼 때를 넘기지 않길 그저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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