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더 팩트’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 직후 여의도 한 일식집에서 사케를 곁들인 오찬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지난 2일 오전 10시 무렵 아베 정부가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한다는 결정을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이 대표는 ‘일본 경제침략 관련 비상대책 연석회의’를 긴급소집하고 “안하무인인 일본의 조치에 정말로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렇게 신뢰가 없는 관계인데 (일본과의) 지소미아(GSOMIA, 군사정보보호협정)가 과연 의미가 있나 그런 생각이 든다”며 격분했다. 또한 이 대표는 지소미아(GSOMIA) 폐기 검토까지 거론했다.

그런데 이 대표는 이런 분노를 표출한 지 한 시간 뒤에 여의도에 있는 한 일식집에서 오찬을 하면서, 최근에는 일식집에서도 잘 팔지 않는 ‘사케’를 반주로 곁들였다. 이 일식집은 코스요리 전문점으로 스시 등이 유명하다.

이렇듯 일본의 화이트리스트국 중 한국을 제외한 직후 집권 여당의 대표가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인것은 국민 정서와 동떨어졌다는 점에서 논란이 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일식 식사에 사케 반주를 곁들인 뒤 국회로 복귀해 더민주 의원들과 함께 ‘일본 화이트리스트 배제조치 규탄대회 및 의원 총회’에 참석, ‘경제 전쟁’ 운운하며 비장함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야당 의원들은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오늘 일식집에서 사케를 마셨다면 완전 코미디”라거나 “야당을 친일세력, 토착왜구로 몰아가고 불매운동, 여행 보이콧을 하는 여당이 오늘 같은 날 일식집을 이용하는 것은 이율배반”이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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