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유시민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김경록(37) 한국투자증권 차장과 나눈 인터뷰 녹취록 중 조국(54)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의 동양대 PC 반출을 두고 "증거인멸이 맞다"고 한 말을 의도적으로 뺀 것으로 확인됐다.
● 녹취록에서 다 드러난 유시민의 '조작'과 조국의 '거짓말' ●
중앙일보가 이날 입수한 녹취록에 따르면 유 이사장이 "뭐라고 했어요? 정 교수가?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문제에 관해서는?"이라고 질문하자, 김 차장은 "제가 처음에 내려갔던 거는 '유리한 자료들을 확보해야 되겠다'(고 해서다)"고 대답한다.
유 이사장이 "나(정 교수)한테 유리한 거를?"이라고 되묻자 김 차장은 다시 "유리한 자료들을 확보해야 되겠다, 저도 그때는 당연히 검찰이 유리한 거는 빼고 불리한 것만 내서 (수사)할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라고 대답한다.
이는 조 장관의 국회 진술과 배치된다. 조 장관은 지난달 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정 교수의 동양대 연구실 PC 반출에 대해 "제 처가 (영주로) 출근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니라서 집에서 일을 하려고 가져왔다고 하는 그런 취지"라고 진술했다.
이처럼 녹취록에선 그간 조 장관 측이 주장하던 것과 모순되는 상황이 김 차장의 입을 통해 드러난 것이다.
● 검찰이 진영논리에 따라 수사? 김경록 "NO" ●
검찰이 진영논리에 따라 수사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김 차장은 "이 사람(검사)들은 음모론, 진영논리 절대로 생각 안 해요. 왜냐면 자기네들 다 박근혜, 국정농단(을 수사)했던 그 주역들이거든요. 그러니까 자기네들은 그때도 최선을 다했고 지금도 최선을 다한대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검사)들을 조작하고 이런 사람으로 얘기하고 싶진 않아요. 진짜 고생하고 열심히 하더라고요"라고도 했다.
김 차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조 장관과 나눈 얘기도 전한다. 그가 조 장관과 함께 설렁탕을 먹으며 "(윤 총장에게) 서운하지 않냐"고 물었더니 조 장관이 "그 사람은 그 사람 일, 나는 내 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 김경록 입을 막아 보려다가 실패하자, 인터뷰 내용 중 부분 삭제한 유시민... ●
김 차장은 자신이 증거인멸을 했다고 확실히 인정했다. 김 차장은 "제가 인정을 했습니다. 업그레이드를 하건, 손을 대건…. 하드나 이런 것들은 전혀 손을 대지 않고 그대로 제출을 했지만, 그 행위 자체로 증거인멸이라고 인정을 하는 게 맞다. 제가 생각하기에도"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이 "그건 본인이 인정하고 말고 별로 상관이 없는 건데. 그거는 증거인멸이라고 생각을 안 했다, 이렇게 하는 게 맞지"라고 말려보지만 "그게 안 되더라고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내용은 지난 8일 공개된 유시민 이사장의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선 편집된 내용이다. 유시민 이사장은 김 차장과 지난 3일 인터뷰한 녹음 파일을 이 방송에서 공개한 바 있다.
● 남편(조국)이 법무부 장관되자, 정경심의 행동 돌변... 김경록 "잘못된 행위" ●
김 차장은 정 교수 역시 증거인멸 및 교사 행위를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잘못한 건 잘못한 거고. 그거는 다 인정했고. 교수님도 거부하기 힘드실 거예요. 행위가 있으니까"라고 말하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김 차장은 또 법을 잘 몰랐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그는 "법을 참 공부를 해야 되는 게 그게 본인이 했으면 되는 거예요, 그때 막 판단을 내리고 누구 코치를 받고 그랬으면, 좀 더 치밀하게 할 수도 있었을 텐데"라고 말했다. 정 교수가 본인 스스로 증거를 인멸했다면 '피의자의 자기방어'가 돼 지금의 혐의를 받지 않았을 거란 의미다.
정 교수가 평소 공격적 투자 성향을 가진 사람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교수님이 주식을 팔고 싶지 않아하셨거든요. 성향 자체가 주식으로 운용을 하던 성향인데, 그걸 갑자기 남편이 고위공직자 됐다고 예금으로 하라는 거, 저는 그거는 완전히 잘못된(것 같다)"이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또 "교수님이 들떠 있었던 건 안정성이 아니었겠죠. 거기에서 나는 수익성, 수익이 있으니까"라고 말하며 정 교수가 사모펀드 투자에 적극적이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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