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기자회견을 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미국이 수용할 수 있는 유일한 결과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CVID)"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은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할 기술적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한과의 외교를 통한 미국의 궁극적인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한반도의 비핵화이고 이것이 미국이 수용할 유일한 결과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이 미-북 관계의 방향을 바꾸고 북한에 평화와 번영을 가져올 전례 없는 기회를 갖고 있다고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정상회담이 앞으로의 생산적인 대화를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 것을 돕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수 년 동안 미국은 많은 허술한 합의를 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을 적절하게 해결하지 못하는 합의는 하지 않도록 확실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실질적 진전에 대한 자신감과 긍정적 태도 그리고 열망을 갖고 회담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이 이런 비전을 진정으로 공유하고 있는지 여부를 회담이 열리는 내일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 완전히 준비돼 있다"며 "개인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의견을 많이 듣는 기회를 갖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의견들에는 기회와 위험 요소들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은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할 기술적 역량이 부족하다'는 한 언론 보도 내용에 대해선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3개월 동안 관련 부처에서 100명이 넘는 전문가들이 한 주에도 여러 번씩 만나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 해체와 관련한 기술적 요소 등을 논의해왔다"면서 일축했다.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가진 공동 기자회견 자리에서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최대 압박’이라는 말을 안 하기로 했지만 협상이 실패할 경우 다시 그런 표현을 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간에 회담장을 떠나버릴 준비도 돼 있지만 일이 잘 풀린다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미국에 초청할 수도 있다고도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북 정상회담 이후에 '최대 압박'이라는 표현을 사용 하냐, 안하냐가 협상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최대 압박은 완전히 시행되고 있다"며, "우호적인 협상에 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그 용어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대 압박이라는 용어를 다시 듣게 된다면 협상이 잘 안 됐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은 현재 어떤 제재도 해제하지 않았고 북한에 가할 수 있는 새로운 제재가 300개가 넘으며 일부는 매우 강력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대 압박 캠페인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중국 역시 북한과의 국경을 계속 막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 수위의 기존 제재들이 가해지고 있다"며 "새로 부과할 제재들이 매우 많지만 필요해질 때까지 사용하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필요해질 것 같지 않지만 어떻게 될지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떤 경우에 회담장에서 떠날 것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말할 수 있는 건 회담장을 떠나버릴 준비가 완전히 돼 있다는 점"이라고 답했다.

이어 "자신은 과거에도 한 번 회담에서 떠난 적이 있다"며 "그럴 준비가 돼 있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과거 이란 핵 합의 당시 회담에서 떠나지 않았고, 이후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과의 회담에서 떠나게 되는 일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럴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 열릴 회담이 북한은 물론 전세계에 밝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회담에서 훌륭한 성공을 이뤄낼 것 같다"면서도 "한 번의 만남으로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고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지금보다 훨씬 전에 다른 대통령들이 해결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이 해결할 것이고 마무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미-북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합의에 서명할 수 있다"며 "이는 알다시피 첫 단계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합의보다 중요한 건 합의 이후 어떤 일이 일어나느냐에 있다"면서 "현재 이를 검토하고 있고 북한과 다른 많은 국가들과 이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종전선언은 이뤄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이는 쉬운 문제이고 어려운 문제는 그 이후에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자신이 하길 기대하는 것이고 일이 완료된다면 하고 싶은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아베 총리와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북한을 경제적으로 매우 많이 도와줄 것이라는 점을 자신에게 강력하게 말해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본은 (북한과) 엄청난 이해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는 북한으로부터 매우 멀리 떨어져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이 전달한 친서에 어떤 내용이 담겼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냥 안부 인사였다"며 "매우 좋았다"고 답했다.

김정은을 미국에 초청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일들이 잘 진행된다면 당연히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김정은과의 만남 장소가 플로리다에 있는 마라라고 별장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부터 시작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계속 논의해왔다"며 "이 문제를 확실하게 북한과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북한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은 최소한 좋은 관계를 시작하는 것이고 합의를 이뤄내기 위해선 이 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번에 합의를 이뤄내고 싶고 그렇게 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북한은 (단번에) 비핵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비핵화하지 않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그렇게 된다면 제재를 해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주에 열릴 회담은 매우 결실 있는 만남이자 흥미로운 만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이 과거 전혀 알게 되지 못했던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4일(현지시간), VOA에 따르면 '북한 비핵화에 15년 이상 걸릴 수 있고 단계적 해법이 최선'이라는 미국 핵 과학자의 최근 주장에 대해, 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이전 협상의 점진적이고 단계적 접근법은 모두 실패했다"면서 "미국은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고 북한이 조치를 취할 때마다 양보하는 데 관심이 없다"고 기존과 변함없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 폐기를 원한다"며, "비핵화를 달성할 때까지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변함없는 목표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CVID)"라고 선을 그었다.

또 '최대 압박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국제사회의 제재를 약화시킬 우려는 없느냐'는 VOA의 질문에 국무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처럼 매우 강력한 대북 제재를 가하고 있으며 북한이 비핵화할 때까지 제재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한편,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현장에 전문가들이 초대받지 못한 것에 대해선 국무부 관계자는 "국제사회의 전문가들이 사찰하고 완전히 확인할 수 있는 핵실험장 폐기가 돼야 북한을 비핵화하는데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풍계리 핵실험장에 전문가를 파견해 독립적인 검증 절차를 밟을 계획이 있느냐'는 VOA의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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