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손혜원 의원(전 더불어민주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해찬)그가 유세차에 더 오를수록 표는 더 도망간다. 그의 유세는 그대로 이적(利敵⋅적을 이롭게 한다)이 된다."라는 내용이 담긴 '민주당의 예정된 완패, 그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공유했다.


● 손혜원 "이해찬은 진보꼰대", "민주당 총선 완패 예상한다." ●

손 의원이 공유한 이 글에선 "2016년 총선에서는 김종인(당시 민주당 대표)이 후보들에게 기피대상이었는데, 이해찬 대표는 더하다"고 했다. 이 글을 쓴 사람은 "지난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는 최악이 아닌 차악이었다. 하지만 이 대표의 행보는 그 뒤로 완전 꼰대였다"며 "대중을 흡인하지 못한다면 제 아무리 경륜이 뛰어나더라도, 현실 정치인이 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해찬은 더 이상 민주당에게 기둥이나 바퀴 역할을 할 수 없다"고 했다. 

손 의원은 이 글을 소개하며 "다른 것은 모르겠고 다음 총선 전망에 대해서는 이 선생(글쓴이)의 생각에 동의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통영⋅고성 선거가 단적인 사례"라며 "어려운 곳인줄 이미 알고 있었다면 후보 좀 일찍 정해주고 더 전략적으로 당에서 전력투구해 줄 수는 없었는지요?"라고 했다. 이는 이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의 4⋅3 보궐선거 전략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대놓고 지적한 것이다.

이같은 손 의원의 파격적인 행보를 두고 내년 4⋅3 보궐선거를 앞둔 포석이 아니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앞서 손 의원은 자신과 관련한 의혹을 해소한 뒤에는 "제자리로 돌아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문희상 국회의장도 5일 오후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관 후보가) 정책적 논란이 계속돼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수 없을 정도라면 채택하지 말고, (대통령도) 당연히 임명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문 의장은 '국회가 청문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는 데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 문희상 "청와대는 국회가 요구하면 모든 자료 제출해야 된다. 검증 제대로 한 후 청문회 올려보내길..." ●

앞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날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장관 임명 강행과 관련, "청문보고서 없이 청와대로 올라온 사람 중 역대 정권에서 대통령이 임명하지 않은 경우는 단 한 명도 없다"며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는 건) 국회가 국회의 직무를 다하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문 의장은 "(임명을 하지 않는 게) 논리적으로 자연스러운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청문회를 해야 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했다. 이어 "청문회를 하는 이유는 국회에서 한 번 걸러서 도저히 안 될 사람을 (채택) 못 한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청문회 전에 상당히 오랜 시간 검증을 거치고 전문위원들이 샅샅이 (이력을) 뒤진다"며 "(개인 신상이나 도덕성을 청문회에서) 다루지 않는 이유는 검증 과정에서 그만큼 촘촘하게 하니 다룰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청문회는 도덕성 시비를 거는 데가 아니다. 그건 검증 과정에서 이미 걸러져 와야 한다"며 "청와대도 그 사람이 꼭 필요하다는 걸 설명하기 위해서는 모든 자료를 청문회에 제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10일, 국회에서의 회동을 가진 문희상 국회의장과 자유한국당 소속 이주영·바른미래당 소속 주승용 국회부의장 등 국회의장단은 청와대의 평양 남북정상회담 동행요청에 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문 의장과 이·주 부의장이 이처럼 결정했다고 전했다. 

문 의장 측은 입장문을 통해 "문 의장은 오늘 청와대로부터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국회의장단과 외교통일위원장이 동행해달라는 공식 초청을 받았다"며 "정상회담 공식 특별수행원이 아니라 정상회담기간 별도의 남북국회회담 일정으로 동행해 달라는 설명이었다"고 했다. 

"이에 문 의장은 오후 3시30분부터 이 부의장, 주 부의장 및 강석호 외교통일위원장을 차례로 만나 협의한 결과 금번 정상회담에는 정기국회와 국제회의 참석 등에 전념하기 위해 동행하지 않기로 하고 이같은 협의결과를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했다.

아울러 "이와 함께 문 의장은 제3차 남북정상회담 후 열릴 가능성이 있는 남북국회회담에 여야가 뜻을 모아 함께 참여하기로 두 부의장 및 외통위원장과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 등 9명을 오는 18일 평양에서 개최되는 3차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해줄 것을 공식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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