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문재인 정부가 임명한 권경업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이 채용 과정에서 공단에 지원한 동기 및 경력란에 '백두대간을 종주했다'(등산)고 쓴 것으로 알려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 "백두대간을 등반했다"는게 국립공원공단 이시장직의 자격요건? ●
권 이사장이 쓴 '백두대간을 종주했다'(등산)는 업무와 관련성이 거의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와 환경부가 권씨가 이사장에 채용되도록 압력을 넣었다는 것이다. 이는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최근 재판에 넘겨진 신미숙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과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의 검찰 공소장에 담긴 내용이다.
공소장에 따르면 신 전 비서관은 2017년 8월 자신의 밑에서 일하는 행정관에게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에 권씨가 청와대 추천자로 정해졌다. 환경부가 지원을 해주라고 전해라"는 취지의 지시를 했다. 행정관은 김모 전 환경부 운영지원과장에게 이를 전했고, 관련 내용은 장관에게도 보고됐다. 김 전 장관도 이를 전폭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환경부는 권씨에게 연락해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으로 추천됐다"며 공단 업무 보고서를 줬다고 한다. 권씨는 이를 토대로 자기소개서 등을 공단에 제출했다. 그런데 2017년 8월 말 권씨가 쓴 서류를 받아 본 환경부 직원들은 '서류 심사에서 통과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권씨가 자기소개서에 지원 동기·경력 등에 대한 소개 없이 '백두대간을 종주했다' '이와 관련된 시를 쓰는 등 백두대간의 중요성을 사회 전반에 인식시켰다'는 내용을 주로 썼기 때문이다. 그는 직무수행 계획서에도 '모든 역량과 경험을 토대로 이바지하겠다'는 원론적인 내용만 썼다고 한다.
환경부는 "서류 통과가 어렵다"고 청와대에 보고했는데 청와대는 "다시 한 번 검토해보라"고 했다고 한다. 이후 환경부는 권씨에게 "사단법인·정당에서 일한 경력도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 권씨는 '민주당 부산시당에 1년 6개월간 근무했다'는 내용을 환경부에 이메일로 보냈고, 환경부가 이를 받아 그의 자기소개서를 대신 써줬다고 한다. 그해 9월엔 권씨에게 면접 질문지도 줬고, 두 달 뒤 권씨는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에 임명됐다.
● 부산의 유명한 국밥집 사장이자,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문학인 423인' ●
등산가이자 시인인 권 이사장은 2017년 5월 대선 직전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문학인 423인'에 이름을 올려 문화계의 대표적 '친문(親文) 인사'로 꼽힌다. '부산 국밥집 사장'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렇듯 마땅한 경력이 없어서 임명 당시부터 '낙하산 인사' '보은성 인사' 논란이 제기됐다. 그러나 권 이사장은 "문 대통령과는 일면식도 없다"며 의혹을 부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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