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학의 사건'으로 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수사선상에 오른 것에 대해 "곽 의원에 대한 수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딸인) 다혜씨를 건드린 것에 대한 보복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이날 홍 전 대표는 "곽 의원의 경우는 어이가 없다는 생각도 든다"며 "곽 의원은 박근혜 정권 초기 6개월간 잠깐 민정수석을 한 사람이다. 김 차관 한 사람 검증 실수를 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김 차관은 바로 경질됐고, (곽 의원은) 정권 초기 바른말을 하다 미움 받아 6개월만에 민정수석 자리를 내놓고 경질된 사람으로 듣고 있다"고 했다.

검사 출신인 곽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당선 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정무 전문위원을 거쳐 2013년 2월부터 그 해 8월까지 민정수석을 지냈다. 이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역임한 뒤 지난 총선에서 당선됐다.

홍 전 대표는 "(6개월만에 경질된 곽 의원을) 지금 민정수석을 2년째 하고 있는 조국 수석과 한번 비교해 보라. 김학의 사건 검증 실수 하나로 과연 곽상도 의원을 그렇게 비난할 수가 있나"라며 "경찰 수뇌부를 질타하고 경질 했다고도 하는데, 경찰은 민정 수석 관할이 아니라 정무 수석 관할"이라고 했다.

또 그는 "김학의 사건 무혐의 처리는 곽 의원이 민정수석에서 경질되고,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경질된 다음 길태기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하던 2013년 11월 11일이었다"고 했다.

앞서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지난 25일 곽상도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현 자유한국당 의원) 대해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수사할 것을 권고했다. 대검찰청은 김 전 차관 수사를 위해 지난 29일 수사단을 출범시켰다. 단장은 여환섭 청주지검장, 차장검사는 조종태 성남지청장이 맡았다.


25일 오전,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김학의 특검을 제안할테니 (여당은) 드루킹 특검을 수용해달라"고 했다.

이날 나 원내대표는 "우리 국민이 궁금한 것은 김학의 사건보다 드루킹 사건"이라면서 "이전 드루킹 특검 당시 의혹이 많은 채로 종료됐다. 국민 의혹을 자꾸 부풀리고 확산하기보다는 특검으로 명백히 밝히자는 것"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더불어민주당은 지금 본인들의 허물을 가리기 위해 적폐·전 정권 탓에 이어 황교안 대표 죽이기에 올인하고 있다"며 "그러면서 김 전 차관에 대한 수사를 못 믿겠다며 특위·특임검사 등을 하자고 한다"고 했다.

이어 "여당이 (특검)하고 싶어하는 김학의·장자연·버닝썬 특검과 저희가 원하는 손혜원·신재민·김태우, 이주민·황운하 경찰청장 건을 같이 특검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드루킹 특검과 김학의 특검을 같이 하자는 것이 조건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나 민주당이 '드루킹 사건은 재판 중이라 재특검이 어렵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국민적 의혹이 있는 모든 사안을 특검으로 밝히는 데 여당이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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