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강서구 오쇠동 본사에서 가진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는  "곽 변호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외이사 후보를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들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법무법인 인강 대표변호사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사외이사 후보로 올리자, '산업‧금융 전문가 대신 정치권 인사를 영입하려는 이유가 로비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렇듯 언론에 노출되자, 역풍을 우려해 곽 변호사가 먼저 사퇴한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이날 아시아나항공 모회사인 금호산업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치권 인사들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 최영준 서울시 산하 50플러스재단 이사장, 이상열 남양주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 등이 사외이사 후보로 선임됐다. 금호산업은 건설회사이지만, 이들 사외이사 후보는 건설 관련된 경력이 전혀 없다.

이근식 전 장관은 김대중 정부 시절 행정자치부 장관을 역임하고,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상열 이사장은 문재인 대통령 후보 중앙선대위 국가정책자문단 부단장을 지냈다.

또한 아시아나항공 사외이사 중에는 이형석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위원장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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