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회에서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가진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은 "야권 통합이 이뤄지면 광주, 여수 어느 곳이든 당이 요구하는 곳에 출마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의원모임 '열린 토론, 미래' 세미나에서 불출마 선언을 한 바 있다. 그런데 갑자기 험지 출마 얘기를 꺼낸 것이다.


● 김무성에겐 '대구도 험지'... 그래서 '꼼수' 부리는 중? ●

이를두고 어차피 내부(보수)에서 비난을 받고 있는 김 의원에겐 어떤 지역이든 험지인데, 정치인 생명을 더 연장하려는 꼼수가 아니냔 비난이 들끓고 있다.

대중의 기억에서 잊혀져가는 건 정치인에게 가장 치명적이다. 이러나 저러나 낭떠러지인 김 의원이 "광주에 출마해 당을 위해 희생했다"는 메시지를 남김으로써 다음을 노리는 꼼수가 아니냔 비난이 일고 있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불출마 선언을 했지만 험지에 출마해서 떨어지는 게 통합된 신당에 도움되는 길이라고 하면 얼마든지 받아들일 것"이라고 했다.


● 유승민과 통합 닥달하는 김무성... ●

김 의원은 야권 통합과 관련, "너무 시간을 끌고 있어 답답한데 다음 주 초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면 국민들 마음이 전부 돌아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회주의로 변해가는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는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의원의 개인 철학과 자존심을 따질 게 아니라 '닥치고 통합'을 해야 한다"고 강요했다.

이어 "여권은 한 몸인데 야권은 갈라진 상태로 선거를 치르면 어떻게 이길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 박근혜에겐 우파 통합 메시지 주문하는 김무성 ●

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선 "'우파 세력은 나 때문에 분열해 싸우지 말고 하나로 뭉쳐서 문재인 정권과 싸워달라'는 옥중(獄中) 메시지를 내주면 모든 게 해결될 수 있다"고 요구했다.

당내 친박(親朴) 진영을 겨냥해선 "지난 정권의 탄핵과 몰락에 대해서 나처럼 그들도 책임을 져야 한다"며 "대표적인 친박 의원들은 이제라도 불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고 강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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