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문재인 정부는 북한 외무성 담화문에 대해 "결국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끝나면 (북미 간) 실무협상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전날 권정근 북한 외무성 국장은 "우리 군대의 위력시위 사격을 놓고 사거리 하나 제대로 판정 못해 쩔쩔매며 만 사람의 웃음거리가 된 데서 교훈을 찾는 대신 쫄딱 나서서 새벽잠까지 설쳐대며 허우적거리는 꼴이 참으로 가관"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청와대(문재인 정부)의 이러한 작태가 우리 눈에는 겁먹은 개가 더 요란스럽게 짖어대는 것 이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조롱했다. 이렇듯 눈을 씻고 봐도 실무협상 의지가 담긴 부분은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지난달 25일부터 다섯 차례 계속된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이날 "곧 북·미 대화가 시작될 것 같다"는 낙관적인 전망만 내놨다.

이 같은 청와대와 여당의 '무관심·무반응' 기류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연쇄도발에도 일절 언급하지 않는 문 대통령의 의중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심지어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내정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비핵화의 전조이고 남북 재래식 전력 균형과 군비 감축을 고려한 것"이라고 북한을 일방적으로 두둔했다.

또한 지난 5일 문 대통령은 "남북 간의 경제협력으로 평화경제가 실현된다면 우리는 단숨에 일본의 우위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