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강남구 코엑스 내 별마당도서관에서 열린 공정경제전략회의에서 ‘상생협력사례 토크콘서트’ 패널로 참석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상생 경제를 주제로 토론하면서 일부 기업들의 갑질 논란으로 적폐몰이를 당하고 있는 것을 의식한 듯 "기업하는 사람들도 잘 보살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 사례를 전한 뒤, 진행자가 마지막 발언을 요청하자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발주업체-협력업체, 가맹점 본사와 가맹점 간의 갑을관계도 상생으로 많은 부분을 해소하고, 많은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많이 바뀌고 (가맹점에게) 잘해주고 있어서 좋아지고 있다"면서도 "이게 사실은 ‘갑’이라고 오해를 받는 기업하는 업체들이 많다. 사실 저희(기업인)한테는 정부가 ‘갑’인데 ‘을’도 잘 보살펴 주셨으면 싶다"고 말했다. 

이어 "협력업체의 에너지나 파이팅도 중요하지만 기업하는 사람들의 파이팅도 중요하다"며 "지금 잘해주지만, 더욱 응원해주면 더 힘이 나서 더 자발적으로 상생하려고 노력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저는 '점주님들의 수익이 안정적으로 보장되면 우리 본사도 잘 유지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며 "점주님들이 너무 좋아하시고 현장에서 열심히 해주시니 장기적으로 본사에 도움이 된다"고도 했다.

이하 문재인 대통령의 도무지 알 수 없는 소리는 생략하겠다. 제발 질문의 요지를 제대로 파악하고 명쾌한 답변을 해주시길 바랬지만 뭐가 문제인건지 전혀 그러지 못하셨다.

백 대표가 바라는 것은 딱 하나다. 적폐청산이라는 미명하에 언론플레이로 모든 기업들을 매도하지 말란 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기업들의 경제 활동을 소극적이게 만들고, 그러면 문 정부가 아무리 허울 좋은 소릴 해봤자 경제는 하양곡선을 그린다는 건 경험으로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백 대표의 질문성 요청 앞에 문 대통령은 그놈의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를 말하고 있다니 달나라에 외계인과 교신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부디 문 대통령은 '쇼'말고 진짜 '의사소통을 먼저 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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