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KBS 라디오 '정준희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국회 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 정도에 방탄소년단 평양 공연을 한 번 추진하고자 한다"며 "모든 길을 만들어 가야하며 관계국 눈치를 보지 않고 남북이 민족 간에 협력만 하면 가능할 일"이라고 하자 방탄소년단(BTS)팬들은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크게 반발했다.

그러자 안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탄소년단(BTS)을 동원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시대착오적”이라고 오히려 반박했다. 반성은 커녕 자신의 말을 합리화한 것이다.

한편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 11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 제주도에 올 경우, 한라산 백록담 분화구 안에 헬기를 착륙시킬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제주지방경찰청은 원희룡 제주지사를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공직선거법상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지난 1일 검찰에 넘긴 바 있다. 

안민석은 참 희한하다. 본인이 정치적 발언을 해놓고 정치적으로 보지말라는 건 마치 국민에게 일관된 시각을 요구하는 독재자처럼 느껴진다. 김정은을 위해 방탄소년단 평양 공연을 추진하겠다는 뻔히 보이는 수작에 물음을 던질 수 밖에 없다. 이는 분명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용하겠단 것인데 그렇게 보지말라니 헛웃음이 나온다.

그리고 원희룡은 또 왜 그런가? 설마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건 때문에 문재인 정부가 좋아할 만한 쇼를 준비중인 게 아닌지 의심된다. 뜬금없이 마땅치도 않은 제주도에 아직 적군의 수장인 김정은의 전용헬기장 건설을 무리하게 추진 하는 이유가 있지 않겠나? 그 이유가 검찰 송치 건 때문은 아니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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