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진보연대 박석운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7일, 종북.좌익단체인 한국진보연대는 오종렬(81)씨의 사망소식을 전하며 "영결식을 10일 오전 10시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 종북. 좌파단체들의 '무단 점거'는 허용된다? ●

오씨에 대한 광화문광장 영결식은 원천적으로 불법이다. 서울시 조례에 따르면, 광화문광장을 사용하려면 사용 희망 일자로부터 60~7일 전에 사용허가 신청서를 내야 한다.

그런데 서울시에 따르면 진보연대는 9일 시청 업무 시간 종료 시까지도 광화문광장 사용허가 신청서를 제출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 전교조 전신 의장 출신, NL 주사파 계열 원로격 오종렬... ●

 'NL(민족해방·범주체사상)계열 운동권 원로'로 통하는 오종렬씨는 1988년 전교조 전신인 전국교사협의회(전교협) 의장을 맡았고, 1989년 전교조 초대 광주지부장을 지내다가 구속 수감됐다.

1994년에는 이적단체인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광주' 전남본부 결성을 주도하고 이적 표현이 담긴 유인물을 10여 차례 제작·배포한 혐의로 2년 8개월간 수감됐다.

2002년 여중생 두 명이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이른바 '미선이·효순이 사건' 당시 '여중생 범대위' 대표를 맡아 각종 시위를 주도했다. 2008년에는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공동대표로 폭력적인 '광우병 시위'를 주도하다 구속되기도 했다.


● 서울시 "일단 지켜보기만 하겠다"●

시 관계자는 "분향소를 차린다거나 고정 시설물을 설치해 오랜 기간 광장을 점유한다면 계고장을 보내는 등 관련 법에 따라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말만 할 뿐 특별한 조치를 취하진 않겠단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단순히 한두 시간 정도 노제를 지내고 떠난다면 시 차원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없다"고 말했다.


● 박원순과 한국진보연대의 '특별한 관계' 때문? ●

지난 2월 23일,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왜곡 모독 망언 3인 국회의원 퇴출, 5.18 학살·역사왜곡 처벌법 제정, 자유한국당 규탄 범국민대회'범국민대회'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와 나란히 서서 구호를 외친 바 있다.

당시 "서울시장이라는 공적인 직함으로 특정 정치 단체 집회에 참석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거센 비판에도 불구하고 해당 집회에 참석해 한국진보연대와의 남다른 관계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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