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가을 개편안 설명회에서 양승동 KBS 사장은 'VJ특공대' 'TV소설' '소비자 리포트' 등을 폐지하고, 방송인 김제동이 진행하는 시사 토크쇼와 예능 프로그램을 대거 전진 배치한다고 밝혔다.
이날 양승동 KBS 사장은 가을 개편안 설명회를 갖고 "젊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겠다.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가기 위한 노력"이라고 둘러대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KBS가 22년 된 현존 유일의 근대사 배경의 시대극 'TV소설', 18년 동안 방송된 'VJ특공대' 등을 폐지하는 초강수를 둔 것에 대해 KBS가 젊어지는 것이 아니라 공영성을 저버린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소비자 권익 보호 프로그램 '소비자 리포트'나 이미 지난달부터 방송을 중단한 20년 역사의 '시청자 칼럼, 우리가 사는 세상'을 폐지한 것을 두고 반발이 거세다.
지난달 '시청자 칼럼'이 폐지되자 KBS공영노조는 성명을 내고 "KBS에서 가장 공영성이 높은 프로그램 중 하나로 상징성이 높은 프로그램을 폐지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소비자 리포트' 홈페이지에도 '시청률도 높은 데다가 약자인 소비자의 대변인 역할을 하던 좋은 프로그램인데 갑자기 종영된다니 납득이 안 간다'는 글이 올라왔다.
폐지가 결정된 프로들의 시청률은 'TV소설' 9%, '시청자 칼럼' 6%, '소비자 리포트' 5.7%로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도 김덕재 제작본부장은 "프로그램의 양이 제한돼 있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내렸다"며 "시청자 칼럼은 특히 고민이 많았지만 TV 외에도 시청자들 민원을 해결할 수 있는 통로가 많아졌다"고 핑계를 댔다.
KBS는 이번 개편안을 통해 김제동의 시사 토크쇼, 가수 유희열, 소설가 김중혁, 작가 강원국이 참여하는 토크쇼, 개그맨 이영자와 홍진경이 나오는 관찰 예능 등을 편성한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개편이라는 설명과 달리 신선함을 엿볼 수 없다"는 비판이 나왔다.
그러나 김 본부장은 "진부하다는 지적에 공감하지만, 소비자 요구가 큰 프로그램이 많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이해해달라"고 핑계를 댔다.
KBS 양 사장이 문재인 정권에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아부하고 있다. 왜 멀쩡한 프로그램을 되지도 않는 이유를 갖다 붙이며 폐지하고, 친문 방송인 프로그램 밀어주기에 이토록 혈안인가?
문 정권에 비하면 전 정권이 했던건 애교 수준에 가깝다. 이렇듯 문 정부는 가릴 수 없는 오물의 흔적들을 남기고 있는 중이다. 과연 어디까지 갈지 이 정부의 끝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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