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전력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 이후 값싼 원전 대신 비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등을 늘리면서 발전 비용이 2조원 이상 급증, 작년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해 5년 반 만에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날, 한전은 올 1~3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12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손실도 2505억원에 달했다. 한전은 작년 4분기에도 129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한전의 발전 비용은 올 1분기 10조3132억원으로 작년 1분기 대비 2조1921억원(27%) 증가했다. 원전 가동률이 지난 1월 58%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현재 24기 중 8기가 가동 중단 상태다. 2000년 이후 탈원전 정책이 시작되기 전까지 원전 가동률은 연평균 80%대 이상이었다. 모자라는 부분은 LNG와 석탄 발전이 채웠다. 지난 1월 한전이 1kWh당 전력을 구입한 단가는 원전이 68.1원, LNG가 126.2원으로 차이가 크다.

전문가들은 2분기에도 한전의 실적 악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 등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치솟고 있고, 유가에 연동되는 LNG 가격과 유연탄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내년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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