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성남시의 후원을 받는 성남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이 주최한 공식 행사에서 북한 김일성 사진을 자수로 새긴 셔츠를 입은 참가자(사진)가 무대에 올라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성남시는 “관여한 바 없다”며 사실상 ‘나 몰라라’하고 있다.
이날 성남 도촌동 이왕리 공원에서 개최된 남누리 북누리 콘서트에서 해당 참가자는 아무런 제지도 없이 김일성 사진을 자수로 새긴 셔츠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1950.6.25 새벽, 대한민국을 기습침략해 수백만의 사상자를 낸 북한 김일성의 얼굴을 셔츠에 자수로 새겨 대한민국 성남시에서 버젓이 드러내고 기린 것이다.
이에 대해 성남시의회 자유한국당은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전쟁 원흉인 김일성 사진을 달고 나온 것은 천인공노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 행사에서 은수미 성남시장이 축사를 한 점도 도마에 올랐다. 한국당은 “사노맹 출신의 은 시장이 김일성 사상의 주축인 사회주의를 추종하는 것은 아닌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또 “은 시장은 6·25전쟁 피해자들에게 사죄하라”고 말했다.
사노맹은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의 약칭으로서 6·25전쟁 이후 남한에서 자생적으로 성장한 최대의 비합법적 사회주의 혁명조직이다. 대한민국 국가안전기획부(국가정보원 전신)는 사노맹을 '사회주의 폭력혁명을 목표로 한 맑스(마르크스)-레닌주의 조직'으로 규정한 바 있다. 은 시장은 사노맹 출신으로서 여러 의혹을 받기도 했다.
이에 성남시 관계자는 “평화통일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참여 확대를 위한 시 공모사업에 성남 민예총의 ‘남누리 북누리’ 콘서트가 선정돼 1200만원을 후원했다”면서도 “세부 프로그램에는 관여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성남 민예총 관계자는 “남쪽에 있는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북한 시인이 시를 낭송하는 일종의 퍼포먼스(연기)였다”며 “북한에 있는 아들임을 표현하기 위해 김일성 배지 같은 것을 붙이고 출연했던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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