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VOA(미국의소리)와 인터뷰를 가진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일본의 수출규제를 둘러싼 한-일 간 공방을 진화하기 위해 중재에 나설 용의가 있느냐'는 VOA의 질문에 "그럴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 미국 "중재할 계획이 없다” ●

이렇듯 미국이 두 나라가 역내 현안에 집중하라고 촉구하는 것 외에 조정 역할을 하지 않겠다면서 한.일 갈등 속 문재인 정부의 외교적 지렛대는 사실상 사라진 셈이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두 나라 모두 역내 주요 사안들에 집중하라고 또다시 촉구하는 것 말고는 중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은 우리의 가까운 두 동맹들이 진지한 논의를 통해 이번 사안을 해결할 것을 계속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비드 스틸웰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한국과 일본은 이 민감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미국은 두 나라 모두의 가까운 친구이자 동맹으로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그들의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 오는 24일 미국 방문하는 한국 의원들과 만나냐? 미국 "발표할 회동이 없다" ●

이 관계자는 '미 의회 의원들에게 이 문제를 호소하기 위해 오는 24일 워싱턴을 방문하는 한국 국회의원들과 국무부 당국자와의 면담 일정이 잡혀 있느냐'는 질문에 "발표할 회동이 없다"고 답했다.

앞서 마크 내퍼 국무부 일본·한국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도 "일본과 한국의 지혜를 필요로 하는 사안"이라며 "두 나라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 트럼프 "아베 신조 총리는 내게 특별한 사람, 양측 다 원해야지 개입 가능" ●

한편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자신에게 한.일 중재에 나서 달라고 요청한 사실을 언급하며 "양측(한국.일본)이 나를 필요로 하면 나는 거기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을 보면 사실상 아베 총리에게서는 아직까지 개입 요청이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두 정상을 언급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좋아하고 아베 신조 총리는 내게 특별한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가진 공동 기자회견 자리에서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최대 압박’이라는 말을 안 하기로 했지만 협상이 실패할 경우 다시 그런 표현을 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간에 회담장을 떠나버릴 준비도 돼 있지만 일이 잘 풀린다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미국에 초청할 수도 있다고도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북 정상회담 이후에 '최대 압박'이라는 표현을 사용 하냐, 안하냐가 협상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최대 압박은 완전히 시행되고 있다"며, "우호적인 협상에 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그 용어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대 압박이라는 용어를 다시 듣게 된다면 협상이 잘 안 됐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은 현재 어떤 제재도 해제하지 않았고 북한에 가할 수 있는 새로운 제재가 300개가 넘으며 일부는 매우 강력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대 압박 캠페인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중국 역시 북한과의 국경을 계속 막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 수위의 기존 제재들이 가해지고 있다"며 "새로 부과할 제재들이 매우 많지만 필요해질 때까지 사용하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필요해질 것 같지 않지만 어떻게 될지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떤 경우에 회담장에서 떠날 것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말할 수 있는 건 회담장을 떠나버릴 준비가 완전히 돼 있다는 점"이라고 답했다.

이어 "자신은 과거에도 한 번 회담에서 떠난 적이 있다"며 "그럴 준비가 돼 있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과거 이란 핵 합의 당시 회담에서 떠나지 않았고, 이후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과의 회담에서 떠나게 되는 일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럴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 열릴 회담이 북한은 물론 전세계에 밝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회담에서 훌륭한 성공을 이뤄낼 것 같다"면서도 "한 번의 만남으로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고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지금보다 훨씬 전에 다른 대통령들이 해결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이 해결할 것이고 마무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미-북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합의에 서명할 수 있다"며 "이는 알다시피 첫 단계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합의보다 중요한 건 합의 이후 어떤 일이 일어나느냐에 있다"면서 "현재 이를 검토하고 있고 북한과 다른 많은 국가들과 이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종전선언은 이뤄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이는 쉬운 문제이고 어려운 문제는 그 이후에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자신이 하길 기대하는 것이고 일이 완료된다면 하고 싶은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아베 총리와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북한을 경제적으로 매우 많이 도와줄 것이라는 점을 자신에게 강력하게 말해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본은 (북한과) 엄청난 이해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는 북한으로부터 매우 멀리 떨어져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이 전달한 친서에 어떤 내용이 담겼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냥 안부 인사였다"며 "매우 좋았다"고 답했다.

김정은을 미국에 초청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일들이 잘 진행된다면 당연히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김정은과의 만남 장소가 플로리다에 있는 마라라고 별장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부터 시작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계속 논의해왔다"며 "이 문제를 확실하게 북한과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북한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은 최소한 좋은 관계를 시작하는 것이고 합의를 이뤄내기 위해선 이 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번에 합의를 이뤄내고 싶고 그렇게 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북한은 (단번에) 비핵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비핵화하지 않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그렇게 된다면 제재를 해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주에 열릴 회담은 매우 결실 있는 만남이자 흥미로운 만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이 과거 전혀 알게 되지 못했던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5일(현지시간)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7일 백악관에서 아베 총리를 만나 다음주 열릴 미-북 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미-일 정상회담에서 한국, 일본, 중국의 대북 경제지원 관련 문제를 제기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샌더스 대변인은 "앞서가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또 "미-북 회담 외 무역과 다른 사안들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 간 싱가포르 회담 장소는 센토사 섬에 있는 카펠라 호텔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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