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두고 조작 vs 망상 이라는 의견 다툼이 심화되고 있다. 좌파 vs 우파의 정치적 싸움이 아닌 우파 내부에서 이같은 분열이 생기고 있다.

망상측이라는 우파 내부 의견은 간단하다. "21세기에 투표 조작은 있을 수 없다", "패배의 요인을 다른데서 찾지말라", "참관인이 일일이 수개표하는 걸 지켜보는데 그럴 수 없다" 등이 있다.

물론 동의한다. 우파는 분열중이고 혁신은 커녕 늙은 아집으로 선거를 치뤘기에 패배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엔 딱히 이견이 없다. 그러나 큰 향방엔 문제가 없더라도(총 의석수) 부정선거의 가능성이 0.0001%라도 있는데, 이 문제를 그냥 넘어가는 건 우파가 이성적 사고를 바탕으로 문제 제기를 한다는 자세를 아예 무시하는 것이 된다.

그러므로 이같은 자세로 선거 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자들의 의견도 들여다 보자. 프로듀스 X101 투표 조작 사건도 단순히 한 네티즌(팬)의 의혹 제기로 덜미를 잡혔다는 건 알고 있는가? 그런데 그보다 더한 %를 기록하며 대승한 더불어민주당에 의혹을 제기하는 게 잘못된 것일까?

이들의 의견은 대략 이렇다. 지난해 프로듀스 X101 투표 조작 사건처럼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도 미리 뽑아둔 더불어민주당 출마자들의 득표수, 득표 비율을 정해두고 합산된 투표 결과에 각각의 비율을 곱하는 방법으로 득표수를 조작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물론 복잡하리라 생각해 들여다 보고 싶지 않을 수도 있겠다. 좀 더 간단하게 말하면 프로듀스 X101 투표 결과 1위부터 20위까지 앞뒤 순위의 표 차이를 계산했을 때 똑같은 수가 7494와 7495는 각각 2번, 29978은 무려 5번이나 반복됐다.

이를두고 지난해 8월 30일 KBS와 같이 결과 분석을 한 수학과 교수들은 이런 확률은 10의 38승 분의 1보다 작은 정도라고 했다. 이는 로또를 연속으로 5번 연속 1등할 확률보다 훨씬 낮은 수치이다. 단순한 이 의혹으로 범죄자들을 감옥에 보낼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 21대 총선에서는 비율 값이 63.22, 36.78, 26.44로 간혹 조금 다르지만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로 서울.인천.경기 경합지역에서 나타났다. 특히 경합을 펼치다가 우세를 점하고 있던 미래통합당 후보측이 막판 사전투표함이 개봉된 후 단번에 더불어민주당으로 역전된 곳은 위 비율 값이 그대로 적용됐다.

이렇듯 프로듀스 X101 투표 조작을 분석한 수학자들의 말대로면 21대 사전 투표 결과는 로또를 연속으로 5번 연속 1등할 확률보다 훨씬 낮은 수치보다 더 "훨씬 낮은 수치"로 볼 수 있다.

이건 분명한 기록상 사실이다. 그렇다면 정황도 들여다 보자. 21대 총선 더불어민주당의 일등 공신인 유시민과 양정철이 총선직후 도망치듯 그만두거나 직을 관뒀다.

지난 16일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 현황을 전한 KBS 방송을 마치며 “정치 비평을 그만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다음날 ‘알릴레오’의 마지막 방송을 진행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승의 일등공신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민주당의 총선 압승이 확정된 다음날인 16일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총선 결과가 너무 무섭고 두렵다"면서 민주연구원장 직을 관뒀다.

물론 모두 의혹이다. 가장 시급한 건 중도니 외연확장이니 실 없는 소리보단 보수 내 분열을 잡아낼 지도력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그게 성공한다면 두번째 장애물이 될 수도 있는 해당 의혹에 대한 단결된 목소리는 꼭 필요해 보인다. 그러므로 기억하자. 처음엔 범죄자를 범죄자로 인식했지만 나중엔 동조되어 비이성적이게 되는 스톡홀름 증후군같은 우파가 되지 않길 바란다.

 



지난 16일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 현황을 전한 KBS 방송을 마치며 “정치 비평을 그만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다음날 ‘알릴레오’의 마지막 방송을 진행했다.


● 민주당 대승리의 일등공신 유시민, 도망치듯 은퇴 선언? ●
 
유 이사장은 이날 유튜브 ‘알릴레오 라이브’에서  ‘범진보 180석’ 발언과 관련, 책임질 수 없는 일을 한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 비판에 대해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180석을 예측해서 맞췄다면 분명 자축할 일이다. 그런데 엄청난 잘못을 저질렀다는듯 잘못을 시인한 후 사퇴를 하는 건 수상하다.


● 21대 총선과 닮은꼴인 프로듀스 X101 조작 사건... ●

지난해 프로듀스 X101 투표 조작 사건처럼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도 미리 뽑아둔 더불어민주당 출마자들의 득표수, 득표 비율을 정해두고 합산된 투표 결과에 각각의 비율을 곱하는 방법으로 득표수를 조작한 것이 아니냔 의혹이 불거졌다.

프로듀스 X101 투표 결과 1위부터 20위까지 앞뒤 순위의 표 차이를 계산했을 때 똑같은 수가 7494와 7495는 각각 2번, 29978은 무려 5번이나 반복됐다. 이를두고 지난해 8월 30일 KBS와 같이 결과 분석을 한 수학과 교수들은 이런 확률은 10의 38승 분의 1보다 작은 정도라고 했다. 이는 로또를 연속으로 5번 연속 1등할 확률보다 훨씬 낮은 수치이다.

그런데 이번 21대 총선에서는 비율 값이 63.22, 36.78, 26.44로 간혹 조금 다르지만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로 서울.인천.경기 경합지역에서 나타났다. 특히 경합을 펼치다가 우세를 점하고 있던 미래통합당 후보측이 막판 사전투표함이 개봉된 후 단번에 더불어민주당으로 역전된 곳은 위 비율 값이 그대로 적용됐다.

프로듀스 X101 투표 조작을 분석한 수학자들의 말대로면 로또를 연속으로 5번 연속 1등할 확률보다 훨씬 낮은 수치보다 더 "훨씬 낮은 수치"다.


● 유시민의 수상한 행동... 양정철까지? ●

그러나 유 이사장은 예측대로 더불어민주당이 180석이 아니라 200석을 넘게 차지할 수 있었는데 유 이사장의 말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해명은 상당히 허술하게 보인다. 더군다나 이번 더불어민주당 대승의 일등공신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민주당의 총선 압승이 확정된 다음날인 16일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총선 결과가 너무 무섭고 두렵다"면서 민주연구원장 직을 관뒀다.

대승한 더불어민주당의 주역들이 오히려 도망치듯 자리를 뜨는 느낌이다. 해당 부분들은 아직 의혹이다. 그러나 로또를 연속으로 5번 연속 1등할 확률보다 훨씬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투표 조작을 했던 프로듀스 X101도 단순히 한 네티즌의 의혹 제기로 덜미를 잡혔다. 그런데 그보다 더한 수치를 기록하며 대승한 더불어민주당에 의혹을 제기하는 게 잘못된 것일까 반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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