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소설가 공지영씨는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의 전방위적 수사를 받는 조국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강행하자 자신의 트위터에 “검찰 너네 좋은 시절 다갔다”라고 적었다.

앞서 검찰은 조 장관의 딸, 아들 부정 취업 및 입학 수사를 펼치는 한편 사모펀드건으로 아내 정경심 교수를 기소한 바 있다. 이같은 문제로 여론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문재인 지지자들의 공식 입장 표명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공씨는 “취임과 동시에 강력한 직무명령 발령. 검찰이 자기 분수 깨우치도록 조치 필수”는 등의 다소 과격한 글도 공유했다. 공씨는 이전에도 검찰 수사에 대해 “검찰 쿠데타 상황”이라며 검찰 수사를 비판한 바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은, 폭탄주 아니겠습니까. 검찰이 쏘아대는 네이팜탄을 뚫고 법무부 장관 취임을 한 조국을 위해 폭탄주 한잔 말아야겠습니다”라고 비아냥 거렸다. 다른 글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은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반대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특수부 검사 20-30명을 이끌고 50여 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였다.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이같은 먼지털이 수사는 검찰 권력의 남용”이라며 윤 총장 사퇴를 촉구했다.

소설가 이외수씨도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축하드립니다. 보다 거룩하고 보다 아름답고 보다 행복한 나라를 소망하며”라고 적었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 윤석열 검찰총장과 대검 참모진,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 등이 모두 불참한 가운데 조 장관은 "검찰에 대한 적절한 인사권 행사를 하겠다"라고 말면서 자신을 향한 검찰의 칼날에 대해 입장을 내비쳤다.


6일, 검찰이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딸 조민(28)씨의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를 기소했지만 청와대는 여전히 조 후보자를 임명하자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예상된다.


● 검찰 '조국 아내 기소', 문재인 보고 받아... ●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이날 밤 10시 50분쯤 정 교수에 대해 사문서위조 혐의를 적용해 공소장을 법원에 접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공소시효 만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부는 조 후보자를 임명하자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남아 3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문 대통렁도 이날 밤 검찰의 기소 결정과 청와대 참모들의 의견 등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청와대 "문재없다" ●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조 후보자에 대한 위법·범법 행위가 딱히 밝혀지지 않은 만큼 법무부장관으로서 일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조 후보자 아내에 대한 기소 결정에 대해서도 "조 후보자와 직결된 의혹이 아닌 만큼 조 후보자가 법무장관으로서 일하는 것과는 별개로 본다"고 했다. 그러나 일부에선 "아내가 법정에 서는데 장관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문 대통령은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6일까지 보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7일부터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와 상관없이 조 후보자 임명이 가능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주말(7~8일)이나 늦어도 9일엔 조 후보자를 임명할 가능성이 크다"며 "(임명이 되면) 추석 전 열리는 10일 국무회의에 조 후보자가 장관 자격으로 참석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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